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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바클레이즈 금리조작 일파만파..리보금리 신뢰도 먹칠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리보(Liborㆍ런던은행간 금리) 조작으로 영국의 바클레이즈 은행 회장에 이어 최고경영자(CEO),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고위 임원들이 잇따라 사임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주요외신은 3일(이하 현지시간) 바클레이즈가 런던 증권거래소에 공문을 보내 밥 다이아몬드(60)CEO의 즉각사퇴를 알렸다고 보도했다. 또 제리 델 미시에르 COO도 즉각 사임했다. 2일에는 이 회사 마커스 에이지어스 회장이 사임했다.

다이아몬드 CEO는 전날까지만 해도 은행의 ‘과거’ 잘못에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고 말해 자신이 이번 스캔들에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으나, 외부 압박이 가중되자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앞서 지난달 27일 바클레이즈는 리보 조작 혐의로 벌금 4억5300만 달러를 내기로 영ㆍ미 금융당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영국 금융청(FSA)의 금융시장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FSA는 리보 금리와 실제 차입 금리 간의 차이를 발견하고도 주의를 기울이라고 언급했을 뿐 조사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돼 있다. 이에 영국은 의회 차원의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이번 파문이 형사 사건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 바클레이즈 경영진이 금리 조작에서 일정한 역할을 담당했고 이런 관행을 방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7년과 2008년 다이아몬드의 직속 임원은 은행이 건전성 정밀진단을 받지 않도록 차입 금리를 실제보다 더 낮게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미 모건스탠리의 유럽지역 책임자인 콤 켈레허, 스코틀랜드 왕립은행의 수장인 스테판 헤스터 등이 바클레이즈의 CEO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FT)는 “누가 바클레이즈의 새 리더가 되든 그간 바클레이즈가 쌓아온 탐욕과 공격적 투자 등 문화를 뿌리 뽑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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