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신의 입자 힉스 존재”..美연구소 입증에 상당한 진전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입자(Higgs Boson)가 존재하는 것을 과학자들이 입증하는데 상당한 진전을 거뒀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미 페르미연구소 연구진은 2일(현지시간) 지난해 가동을 멈춘 입자가속기 ‘테바트론’에서 얻어진 실험 자료를 분석해 힉스 입자가 118~132기가전자볼트(GeV)의 질량을 가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입자를 빛의 속도에 육박하도록 움직인 다음 충돌시키는 과정에서, 만약에 힉스 입자가 존재한다면 물질의 기본 요소인 소립자들 중 특정한 쿼크가 나타날 것이라고 가정하고 충돌 실험을 반복한 결과, 힉스 입자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으로 보이는 경우가 약 1000번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힉스 입자는 우주 탄생에 대한 대폭발 이론을 구성하는 표준 모형(standard model)에서 폭발 직후 물질에 어떻게 질량을 부여했는지를 규명할 단서로 주목받고 있다. GeV는 원자보다 더 작은 아(亞)원자 세계의 질량을 측정하는 표준 단위로, 1GeV는 대략 양성자 1개의 질량과 비슷하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 분석 결과 역시 힉스 입자를 ‘발견’했다고 선언하기에는 불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페르미연구소의 롭 로저 연구원은 “이번 결과는 힉스 입자의 존재를 강력하게 시사한다”며 “현 시점에서 가장 훌륭한 답변”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서 강입자가속기(LHC)를 이용해 얻은 실험결과를 발표하면 페르미연구소의 성과가 힉스 입자의 존재 여부를 증명할 수 있는 수준인지에 대한 판단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p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