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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銀 순익 대폭 줄었다
상반기 추정치 6조8000억원
작년보다 14.6%나 급감
연체율 상승…하반기도 심각


올 상반기 주요 금융지주 및 시중은행의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조원 이상 줄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위기 및 가계대출 문제 등으로 하반기 전망도 어둡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KBㆍ신한ㆍ우리ㆍ하나 등 4대 금융지주와 기업, 외환은행 등 6개 사의 상반기 순이익 추정치는 6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7조9541억원보다 14.6% 줄어든 수치다.

가장 큰 원인은 3조원에 달하던 현대건설 지분매각이익과 같은 일회성 이익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건설 지분매각이익 등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3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던 외환은행의 순익이 올해 5000억원으로 급감했다.

KBㆍ신한ㆍ우리금융지주 역시 올 상반기는 지난해에 비해 20% 안팎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로 ‘부의 영업권’이 발생하면서 순익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됐다. 부의 영업권은 다른 회사를 적정가보다 싸게 인수할 때 발생한다.

특별이익을 제외하면 은행권의 실적이 그리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도 나온다.

문제는 하반기 전망이 더욱 어둡다는 점이다. 가계 및 기업대출 부실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지난해 말 0.89%였던 대출 연체율은 올해 5월 말 1.37%로 뛰어올랐다.

유로존 위기 등이 악화될 경우 연체율 상승에 가속도가 붙어 은행 순익이 심각하게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영업 환경도 악화돼 하반기 수익 전망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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