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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개념 공대 뜬다①> '통섭의 공학' NEXT 학교에 쏠린 눈…주말 입시설명회 북적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인문학과 실용성을 겸비한 소프트웨어(SW) 기술자, 시민의 일상 편익을 도와 세상을 이롭게 하는 차세대 인재 양성을 목표로 신설된 고등교육 기관 ‘NHN 넥스트(NEXT) 학교’(학장 김평철)이 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될 수시모집을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다.

김평철 학장을 비롯해 직원들은 설렘반 기대반 들뜬 모습으로, 정보기술과 인문학, 경영학, 미래학, 현장실무, 상상력 분야의 최고 강사를 모시려는 막판 스카우트에 열을 올리고, 엄정한 전형을 위해 세부 절차를 꼼꼼히 점검했다.

NEXT학교는 NHN이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1000억원들여 진행하는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이다.

토요일인 지난달 30일 경기도 분당의 NHN 본사에서 열린 첫 입학설명회에는 300여명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몰려 행사장인 커넥트홀을 가득 메웠고 일부는 서서 대학 측 설명를 경청했다. 학생들 중에는 자연계 선택 수험생, 마이스터고 3학년생 등 이공계 지망생이 대부분이었지만, 인문계열 선택과목을 공부해오던 수험생도 적지 않았다.

미국의 신흥명문 올린공대(Franklin W. Olin College of Engineering)를 벤치마킹했다고 표방한 만큼, 응시생들의 가장 큰 관심은 NHN NEXT가 ‘대학 평판’이라는 우리나라 인력채용상 무시못할 관행을 뛰어넘을 정도로 SW교육분야 최고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인가 였다. 올린공대 입학생 중 상당수가 스탠퍼드나 MIT에 중복합격했다가 올린을 선택했을 정도로 창의적 인재양성이라는 면에서 올린의 브랜드는 최근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NHN NEXT측은 “기존 소프트웨어 커리큘럼은 개발에만 집중돼 있다. 하지만 검색, 포털, 게임, SNS, 클라우드 서비스 등 작금의 SW가 시민이 일상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젠 개발 뿐 만 아니라 디자인, UX(사용자경험), 인문학이 융합돼야 하고, NEXT는 이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다른 교육기관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NEXT측은 “특히 ‘제대로 배움이 일어나도록’ 실무 중심, 경험담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되며, 커리큘럼과 교수진, 수업, 과제가 모두 현장을 옮겨놓은 듯한 모습이라는 점도 기존 교육기관과 다른점”이라고 설명했다.

융합형 커리큘럼과 관련, 이를테면, ‘세계의 이해’, ‘비판적 사고’ ‘카카오톡의 인간관계학’, ‘온 오프라인 윤리학’, ‘SNS 심리학-경영학’, ‘마르쿠제의 욕구 심미론과 개발자의 UX, UI(사용자 인터페이스) 철학’, ‘발견 발명과 역사발전의 관계’, ‘세종대왕의 통섭과학적 통치’, ‘군자불기(君子不器: 된 사람은 고정된 틀이 없다) 정신과 개발자의 창의성’ 등 기존 이론체계의 이분법적 사고로 생각하기 어려운 교양 이슈도 강사-학생들의 경험담을 중심으로 토론할 예정이다.

NHN NEXT는 1년 3학기, 2년제로 운영되며, 2학년이 되면 실전 프로젝트 수업을 하고 졸업 전 4~6개월 동안 반드시 인턴십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학사 자격은 졸업생 전원이 취득할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며, 창업을 원할 경우 NEXT가 엔젤 투자자를 적극적으로 연결시켜줄 계획이다.

김평철 학장은 “NHN NEXT를 세계에서 인정하는 SW 최고 학교로 만드는 것이 목표” 라면서 “인문학, 경영학적 소양을 겸비함으로써 갖추면서도 NHN NEXT 졸업 자체가 브랜드가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NEXT는 총정원 120명중 절반인 60명을 7월 수시에서 뽑고, 오는 12월 정시모집을 통해 나머지 6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입학생 전원에게 등록금 전액 장학금이 지급되며 2개 이상 복수 전공하고, 90학점(인턴십 12학점 포함) 이상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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