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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필리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가속화…美-필리핀 합동군사훈련 2일부터 개시
[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필리핀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중국이 2일부터 시작된 미국-필리핀 합동군사훈련을 두고 “중국에 칼을 들이댄 것”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2일 중국 경제지 중궈징잉왕(中国经营网)에 따르면 미국과 필리핀은 2일부터 10일까지 9일간 필리핀 민다나오해에서 양국의 해군을 포함 미 해병대, 양국 해양경비대 병력이 참가하는 합동군사훈련인 일명 ‘캐럿2012(Carat 2012)’에 들어갔다.

이번 군사훈련은 지난 4월 거행된 합동군사훈련이 끝난지 채 3개월을 지나지 않아 진행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필리핀 해군 대변인은 “이번 미-필리핀 합동훈련은 양국 해군의 상호운용성을 점검하고 군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군사훈련의 빈도수와 규모는 점점 높아지고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국 언론들은 이번 미-필리핀 합동훈련을 “중국에 칼을 겨냥한다”고 표현하며 “필리핀이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을 의존하는 것이 명백함”을 지적했다. 앞서 중국 국방부는 미국과 베트남, 필리핀을 겨냥해 “자국 영해에서의 어떠한 도발도 단호히 배격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의 지원사격을 받은 필리핀은 황안다오(黄岩岛) 건을 쉽게 놔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개입으로 남중국해 정세가 날로 복잡해지는 것은 중국 정부가 가장 피하고 싶은 일”이라고 중궈징잉왕은 전했다.

중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한 치의 양보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미-필리핀 합동군사훈련인 ‘캐럿2012’가 동아시아 안보 정세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华讯财经
tair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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