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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부차가 학력차 갈랐다…학생들 읽기능력 격차가 무려?
[헤럴드생생뉴스]’부(富)’가 ‘학력차’를 가르는 척도가 됐다. 영국에서는 15세를 기준으로 부유한 가정과 빈곤한 가정의 학생들의 읽기 능력이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수로 치면, 무려 2년 6개월의 차이, 부유층 학생들이 그만큼 앞섰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영국 재정연구소(IFS)가 발행한 보고서를 인용한 최근 보도에 따르면 부유한 가정과 빈곤한 가정 학생의 학력차이가 다른 서방국가에 비해 2배나 높게 나타났다.

공공정책 분야 싱크탱크인 IFS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20% 내 부유층 자녀는 하위 20% 빈곤층 자녀에 비해 명문대학 리그인 ‘러셀 그룹’ 대학들에 입학하는 비율이 6배나 높았다. 이 같은 결과에는 영국 주요 대학들의 입학정책과 관계했다. 영국의 주요 명문대학들은 집안이 가난하거나 공립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을 더이상 뽑지 않았다. 이로 인해 교육계와 정부의 마찰은 빚어졌으나, 결국 이 결과는 대학들의 판단에 손을 들어준 셈이 됐다.

런던대학과 서리대학이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0년 동안 학업 성취도 증가율은 부유층 학생들에게서 두드러졌다. 특히 하위 20% 빈곤층 학생의 학위취득 비율은 이 기간 9%에서 10%로 늘어난 데 비해 상위 20% 부유층 자녀의 학위취득 비율은 28%에서 37%로 크게 증가했다.

IFS의 보고서 발행은 빈곤한 가정 자녀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교육이 기여할 역할을 조사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지난 30년 동안 부유층과 빈곤층 학생의 격차가 커 ‘사회적 이동성’이 악화했음을 보여줬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스티브 마친 런던대 경제학교수는 지난 30년간 영국에서 교육열이 대단했으며, 특히 부유층에서 이 같은 열기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하면서도 이번 보고서는 교육기회의 증가가 사회적 이동성을 돕기보다 가로막았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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