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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대선 니에토 당선..12년만에 정권 교체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1일(현지시간) 치러진 멕시코 대선에서 중도성향의 제1야당인 제도혁명당(PRI)의 엔리케 페냐 니에토(45) 후보가 승리를 거두며 12년만의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멕시코연방선거관리위원회(IFE)는 이날 페냐 니에토 후보가 38%대의 득표율로 대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내용의 대선 첫 공식 개표결과를 발표했다. IFE의 개표결과는 최종 결과는 아니지만 사실상 당선자를 확정짓는 것으로 확정 결과는 일주일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IFE의 개표결과에 따르면 페냐 니에토는 38%대로 당초 출구조사결과보다 득표율이 4%포인트 정도 낮아졌지만, 31%대로 2위를 차지한 좌파진영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59) 후보에 비해 7%포인트가량 앞섰다.

여론조사기관인 ‘GEA-ISA’의 출구조사에서 페냐 니에토는 최대 42%의 지지를 받아 31%의 오브라도르 후보를 10%포인트 차로 제치고 승리할 것로 전망됐다.

멕시코 국민들이 이번에 정권 교체를 택한 것은 경제난 해소와 삶의 질 개선에 대한 열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임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은 재임 시절 일자리 170만개를 창출했다고 홍보했고, 멕시코 경제는 지난해 4%에 달하는 안정적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저임금에 장시간 근로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노동자들의 분노는 터지기 직전이었다.

여기에 북미와의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 멕시코 중소기업을 방치한 점도 칼데론 대통령의 실책으로 질타받았다.

이런 표심을 읽은 페냐 니에타 후보는 유세기간 지난 2006년 칼데론 대통령 집권 후 브라질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전임 대통령이 실패한 대대적인 마약범죄 소탕 작전을 끝내고 노동시장과 에너지 경쟁력을 높이는데 힘쓰겠다고 공언, 민심을 파고든 전략이 이번 승리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멕시코에서는 대통령 외에 상원(128면), 하원(500명) 의원과 멕시코시티 등 6개 지역의 시장과 주지사를 선출하는 선거도 치러졌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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