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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패션 브랜드, 보석 사업 진출 러시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세계적인 명품 패션 브랜드 루이비통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명품숍 거리 방돔 광장에 160㎡ 규모의 숍을 연다. 하지만 가방이나 옷을 파는 패션숍은 아니다. 귀금속만 있는 보석 전문숍이다. 루이비통은 이어 뉴욕, 런던, 홍콩 등지에도 보석 전문숍을 열 예정이다.

패션으로 익숙한 명품 브랜드들이 이제 보석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구찌, 샤넬, 디올을 필두로 해 보테가 베네타, 에르메스 등의 명품 패션 브랜드들이 잇따라 보석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살바도레 페라가모는 지난 3월 보석 라인을 출시했다.

베르사체는 이번주 파리에서 열리는 오트 쿠튀르 패션쇼에서 첫번째 보석 컬렉션을 선보이며, 보석 전문숍 개설도 계획 중이다.

이처럼 명품 브랜드들이 보석으로 눈을 돌린 이유는 아직 빈 자리가 많은 ‘블루오션’이기 때문.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보석 시장에서 명품 브랜드의 보석이 차지하는 비율은 19%에 불과하다. 명품 브랜드의 가죽 제품이 전체 시장의 절반, 안경이 38%를 점유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토마스 쇼베 시티은행 명품 담당 연구원은 “보석 시장의 기회는 막대하다”면서 “1500억달러(약 171조원)에 달하는 시장의 5%만 차지해도 카르티에의 두 배 규모인 70억달러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명품 브랜드의 보석 시장 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토마스 토흐터만 맥킨지 이사는 “명품 브랜드의 보석 시장 점유율이 2020년까지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롤라인 라일 픽텟 명품브랜드펀드 책임자는 “명품 보석ㆍ시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이 명품 브랜드 보석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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