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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람 무장단체, 팀북투 세계유산 파괴
[헤럴드생생뉴스]아프리카 말리의 북부 지역을 점거하고 있는 이슬람 무장단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인 팀북투의 이슬람 유적지들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인 안사르 딘은 30일 성명을 통해 “이 도시에 있는 모든 묘역을 모두 파괴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단체는 성명 전달 시점까지 적어도 2곳의 묘소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현지 주민들과 언론인들은 이날 안사르 딘 조직원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15세기에 만들어진 이슬람 성인들의 무덤을 부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무장단체의 이번 행동이 유네스코에서 팀북투의 유적들을 위험에 처한 유산 목록에 등재한 뒤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말리 수도 바마코에서 북쪽으로 약 1000㎞ 떨어진 팀북투는 한때 이슬람의 요람으로 꼽히던 도시로, 이슬람 사원이나 15세기를 전후해 만들어진 이슬람 성인 묘역 16곳 같은 이슬람 유적지들이 도시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무장단체 안사르 딘은 팀북투에 진주한 직후인 지난 5월 유적 중 한 곳인 시디 마무드의 묘소를 더 이상 성지로 간주하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안사르 딘은 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마그레브 알카에다(AQIM)’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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