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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수출 전망치 하향…수출구조 변화 가속화
[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상반기 급격하게 나빠진 수출 여건이 하반기에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지식경제부는 29일 중앙우체국에서 주요 수출기업, 관련 협회, 연구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입 동향 점검회의를 열었다.

산업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수출입이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보여 올해 수출 증가율은 3.0%, 수입 증가율은 5.2%, 무역수지 흑자는 201억 달러에 그칠 것이라며 전망치를 수정했다.

회의에 참석한 조석 지경부 2차관은 “상반기는 유로존 위기와 중국의 경기 위축 우려 등으로 수출이 예상보다 크게 둔화했다”며 “주요국의 경제 회복이 연초 전망보다 더뎌 국내 기업의 체감 경기도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업종별 수출기업과 관련 단체들은 선진국 중심의 수요 침체, 공급 과잉에 따른 단가 하락, 신흥국의 보호 무역주의 등으로 수출의 급격한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업계는 유럽 재정위기, 중국의 신차 등록 제한, 브라질의 공업세 인상 조치,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하반기 수출 증가율이 둔화할 것으로 봤다.

유럽 위기의 타격을 직접 입는 조선 업계는 상반기보다도 수출액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석유화학 업계는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겠지만 단가 하락으로 증가율은 크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 업계는 세계 경기 회복 지연으로 수출 단가가 약세를 보이겠지만 수출액은 작년 수준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는 최근 주요 품목의 단가 오르고 있어 상반기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의에서는 자동차, 조선, 일반기계, 철강, 섬유 등 경기 민감도가 높은 10대 주력 산업의 수출 증가세가 총 수출 증가세를 하회할 것으로 보고,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기적으로는 고부가가치 부품, 장비, 정밀기기 등이 상대적으로 빠른 증가세를 보이며 수출 구조의 다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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