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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찍고, 오늘은 연평해전... 새누리, 안보공세 안간힘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6ㆍ29 연평해전 10주년 기념식에 새누리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이 총 출동했다. 통진당 사태, 종북 의원 논란 등으로 시작된 안보 정국의 주도권을 연평해전을 통해 좀 더 길게, 더 확실하게 잡겠다는 의지다.

29일 평택 제2함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0주년 기념식’은 마치 새누리당 회의장을 방불케 했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기념식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을 시작으로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등 비박계 대선주자들이 나란히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유력 대권 주자인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불참했지만, 황우여 당 대표 및 당 내 중진들, 특히 친박계 의원 상당수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연평해전 10주년 기념식에 당초 국무총리가 참석키로 했으나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것은 당과 정부 관련 부처들의 건의가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황 대표나 심재철 최고위원 등이 공개 석상에서 수 차례 대통령의 참석을 제안했고, 당 지도부도 비공식적으로 이 같은 뜻을 청와대에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복지나 경제 분야에서 여야 차별성이 사라진 이번 대선에서 안보와 대북관이 주목받을 수 밖에 없다”며 “특히 통진당 사태를 계기로 주도권을 잡은 여당 입장에서는 연평해전 기념식을 공세의 수단으로 삼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차례 연평해전을 과거 민주당 집권 시절 추진했던 햇볕정책의 부작용으로 부각시켜, 안보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국민 정서를 자극하겠다는 의미다.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지난 정권에서는 축소ㆍ은폐ㆍ조작으로 나라를 지킨 영웅들이 오히려 설움을 당하기도 했다”며 “호국용사들에 대한 폄훼와 왜곡을 지금이라도 바로 잡기 위해 정부 당국은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국가 안보를 기만한 진상을 철저히 재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지도부 중에선 제1연평해전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손학규 상임고문만이 참석했다. 대권 도전에 나서고 있는 손 고문은 최근 통진당 사태와 관련, 민주당 내 대권 주자들 중 가장 강한 비판을 하고 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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