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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 뜨면 주가도 뜬다?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기업의 주가를 보라.’

한국시리즈 진출팀의 주가 수익률이 코스피 지수를 상회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야구 시즌의 뜨거운 열기는 해당기업들의 신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모바일 야구게임에까지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이다.

대신증권 분석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시즌 마감 이후 다음 시즌 전까지 한국시리즈 진출팀의 절대 수익률은 31.8%로 코스피를 20.2% 아웃퍼폼(Outperform)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한 지난해 시즌에서 삼성전자의 수익률은 51.8%로 13.8%에 그친 코스피를 크게 상회했다.

구단 기업의 주가는 삼성전자, SK, LG, 두산, 한화, 롯데제과, 기아차, 하이닉스(현대유니콘스)를 기준으로 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구단의 성적과 주가를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프로야구 관중 수와 거기서 파생되는 ‘마케팅 효과와 브랜드 충성심’등은 분명 해당 기업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시리즈 지표’는 미국 월가의 ‘수퍼볼 지표’와 유사한 개념이다. 미국에서는 프로미식축구(NFL) 우승을 가리는 2월 슈퍼볼에서 어느 팀이 우승하느냐로 증시의 향방을 예측한다. 통계적으로 미국 증시는 내셔널콘퍼런스(NFC) 우승팀이 슈퍼볼을 차지한 해에는 강세를, 아메리칸콘퍼런스(AFC) 소속팀이 우승한 해에는 약세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NFC소속인 자이언츠가 우승해 S&P500지수는 4.46% 상승 중이다.

최근 야구와 관련해 또하나 재미있게 볼 종목으로는 모바일 게임주를 들 수 있다. 이번 약세장에서 모바일 게임주는 경기방어주 구실을 톡톡히 하며 상승세다.

특히 컴투스의 ‘프로야구2012’, 게임빌의 ‘2012프로야구’는 베스트셀러 게임으로 꼽힌다. 게임빌의 프로야구 시리즈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4000만건을 돌파했다. 업게에서는 야구 시즌 개막과 함께 이들 게임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하며 해당 시기에 맞춰 각종 이벤트를 열기도 한다.

컴투스는 올해 프로야구 개막일인 4월 6일 종가 기준으로 2만1600원이었으나 지난 27일 4만4250원으로 거래를 마쳐 무려 104%나 올랐다. 같은 기간 게임빌도 6만91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36% 상승했다. 이기간 코스피지수는 2029포인트에서 1817포인트로 하락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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