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김재철 MBC 사장의 교체에 대해 당에서 논의하고 있지 않다며 MBC 파업사태에 개입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27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상돈 전 비대위원이 방송문화진흥회가 오는 8월 김재철 사장 교체를 시사한 것을 두고,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그분(이상돈)이 지금 우리 당과 관계가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그는 “제가 원내대표로 있는 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런 식의 논리라면 아예 정치권이 MBC 사장 인사에 개입한다는 뜻이지 않나. 그런데 사장을 물러나게 하는데 정당이 끼어들어라, 무슨 그런 얘기가 있냐”고 김재철 사장 퇴진안을 추진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그는 “어느 특정편을 들 수 없다”며 “과거에도 보면 회사 노사분규에 정치인들이 쫓아가 자꾸 부채질하면서 결국은 회사 망하게 한 게 한두 개가 아니다. 그러면서 책임 안 지는 이런 일을 자꾸 되풀이 할 수 없다는 게 저희 입장이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간 ‘문방위 언론청문회’에 잠정 합의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선 합의된 바가 없다. 국회에서 모든 논의가 가능하지만 당 원내대표가 개원하는 조건으로, 그런 식으로 합의할 수는 없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내에서도 이 원내대표의 ‘김재철 감싸기’ 행보에 비판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당수 의원들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대선 캠프 출범에 앞서 MBC 사태가 마무리돼야 대선 가도가 순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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