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일자리팔기 대장 vs 골프 대장…美대선 ‘비난 광고戰’ 점입가경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서로를 ‘OO대장’이라고 지칭하며 공방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롬니 후보를 ‘일자리 팔아먹는 대장(Outsourcer-in-Chief)’이라고 비난하는 새 광고를 경합 주(스윙스테이트)에서 선보였다. 오바마 진영의 새 광고는 롬니 측 광고 일부를 보여준 후, 그가 창업한 베인캐피털이 미국인의 일자리를 중국 인도 등 인건비가 낮은 국외로 아웃소싱(기업의 일부 업무 기능을 다른 기업에 맡기는 것)하는 사업 관행을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를 인용해 반박하는 내용이다.

이는 롬니 진영이 대통령 재임 중 100회 이상의 라운딩을 한 오바마 대통령을 ‘골프 대장(Golfer-in-Chief)’이라고 비꼰 데 대한 보복이다.

또 롬니 후보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중국과 맞서겠다고 약속하는 내용의 광고를 경합 주에서 잇달아 내보낸 데 대응하는 측면도 있다.

이에 롬니 진영은 WP의 보도가 아웃소싱과 오프쇼어링(생산시설의 국외 이전)의 미묘한 차이점과 수출시장 확대 효과를 무시한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오바마 진영은 일자리를 외국에 빼앗긴 근로자에게 그 차이가 뭐가 중요하냐며 공세를 폈다.

한편 이날 NBCㆍ월스트리트저널이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47%의 지지율을 얻어 롬니 후보를 3%포인트 앞섰다. 특히 지지율이 박빙이던 경합 주에서 오바마가 롬니보다 8%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경합 주 유권자 가운데 롬니의 베인캐피털 이력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사람은 33%로 전국 평균 28%보다 많았다. CNBC는 “중산층 지원, 사회안전망, 건강보험, 이민자법 등의 이슈가 오바마에게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스펙트럼 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100만달러 이상을 소유한 부호 중 61%가 롬니를 지지했으며, 재산이 많을수록 롬니에 대한 지지가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경제, 국가부채, 안보 등의 관점에서 롬니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김현경 기자>
/pink@healdm.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