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화성 내부에 지구만큼 많은 물 존재…생명체 존재 가능성은?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화성의 내부에 지구 만큼이나 많은 물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은 24일(현지시각) 미국 카네기연구소 과학자들이 최근 발표한 연구결과를 인용, 화성 내부에는 상당한 양의 물이 저장돼 있고 심지어 일부 지역에서는 지구의 지하 만큼 막대한 양의 물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오래 전 화성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흘렀음에도 내부에는 물이 극히 희소량 밖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기존의 연구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

연구진은 약 250만년 전 화성의 맨틀층에 있다 큰 충격을 통해 우주로 방출된 후 지구로 떨어진 운석 2개를 2차 이온질량분석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70~300ppm의 수분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구 맨틀층의 수분 함량인 50~300ppm과 비슷한 수준으로 즉, 오래 전 화성의 내부에 상당량의 물이 있었을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에 대해 “표면에는 물이 버젓이 흘렀음에도 내부가 그처럼 건조하다는 기존 연구 결과가 항상 풀리지 않는 의문”이었다며, “이 연구 결과는 화성의 형성 과정에 물이 들어갔고 분화과정에서 내부에 물이 저장될 수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팀에 따르면 이러한 화성 내부의 물 가운데 일부는 아주 오래 전 표면으로까지 흘러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지난 2004년 화성 표면에 착륙한 미항공우주국(NASA)의 탐사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는 수십억년 전 화성이 현재보다 훨씬 온도도 높았고, 물도 많았음을 보여주는 수많은 증거를 발견한 바 있다.

더욱이 스피릿과 오퍼튜니티는 고대 열수계의 징후까지 포착, 화성의 일부 지역에 생명체 존재의 필수 요소인 물과 에너지원이 있었음을 짐작케했다.

한편 학자들은 이번 카네기연구소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화성의 과거를 더 심도있게 파악하고 더 넓은 의미에서 대형 암석질 천체의 진화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 관계자는 “화성 내부 연구는 화성에 어떻게 물이 생기게 됐는지를 설명할 뿐 아니라 형성기의 모든 암석질 행성들이 수소를 저장하는 메커니즘까지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연구의 의의를 설명하기도 했다.

mne1989@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