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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박(非朴)3인방 빠지는 자리, ‘포스트朴 3인’이 노린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포스트 박근혜를 향한 새누리당 주자 3인의 경쟁이 뜨거워질 조짐이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ㆍ안상수 전 인천시장ㆍ김태호 의원 등 3인이다. 비박(非朴) 3인방(정몽준ㆍ김문수ㆍ이재오)과 행보를 달리하는 이른바 ‘제 3지대’ 주자들이다. 이들은 경선 완주 의지를 내비치면서, 박 전 위원장과 1대 1구도를 형성하기 위한 3파전에 돌입하는 양상이다.

임 전 실장은 당내 경선룰 갈등이 불거지자 ‘중재자’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하며 경선을 끝까지 치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임 전 실장은 대선출마 선언 후 “(경선을) 완주할 게 아니면 시작하지 않았다”며 이 같은 뜻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안 전 시장 역시 지난 22일 “경선 규칙과 관계없이 대선 경선에 참여해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잠행하던 김태호 의원도 침묵을 깨고 대선출마 의지를 25일 공식화 했다. 그는 “결심이 가닥잡히고 있다. 출마 쪽으로 비중을 두고 있다”며 “(출마선언은) 7월 중순을 넘기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지율이 0%에 가까운 이들이 경선 완주 입장을 표명한 것은 차기 대선을 향한 준비단계의 의미가 크다. 박 전 위원장과 함께 레이스를 펼침으로써 현재 공석이나 마찬가지인 ‘포스트 박근혜’의 자리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경선룰에 반발해 비박 3인방이 경선에 불참할 경우, 이들 3인의 경쟁은 더욱 가시화 될 전망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주자 3인이) 경선을 완주하겠다는 것은 박근혜를 이기겠다는 것보다는 박근혜와 대적할 만한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측면에 더 크다”며 “차차기 대선을 노린 행보로 봐야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 내에서도 박 전 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우며 경선을 끝까지 이어갈 주자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루면서 최근 이들의 존재감은 더욱 부각되는 분위기다.

친박계 핵심인 이정현 최고위원은 “민주당에 김두관 지사가 있다고 하면 우리당에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있고, 민주당에 문재인 상임고문이 있으면 새누리당에는 임태희 전 비서실장이 있다”며 “만만치 않은 인물들이 있어서 (경선이) 싱겁게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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