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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경선룰 확정> 李·金·鄭〈이재오·김문수·정몽준〉의 동병상련
“탈당·독자출마 없다” 못박아
경선 불출마 외 뾰족한 수 없어



새누리당 지도부가 대선후보 경선 일정(8월 19, 20일)을 확정하자 비박(非朴) 진영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자포자기의 분위기다. 곧 터질듯 시한폭탄 같던 비박 3인(정몽준ㆍ이재오ㆍ김문수)도 되레 차분해졌다. 경선불출마 이후엔 선택지가 거의 없는 만큼, 이들은 자신들이 다치지 않는 선에서 추후 대응책을 고심 중이다.

1차 대응은 누차 강조했던 경선불출마 선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지호 전 의원(김문수 측)은 “조만간 의견을 모아 공식 (불출마)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위원장의 최종 입장을 확인한 뒤 공동 대응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불출마 선언 시기에 대해서는 세 후보 측 모두 말을 아꼈다. 안효대 의원(정몽준 측)은 26일 라디오에서 “경선룰에 대한 지도부의 입장이 최종 확인될 때 그때 가서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지도부가 7월 9일까지 협의 여지를 남긴 것에 대해서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후보들 각각 반응도 온도차가 확연했다. 이 의원은 강경하게 경선 불출마를 언급했다. 그는 트위터에 “꼭 6ㆍ25처럼 기습하네, 허참 끝났네”라며 아예 판이 깨졌다고 인정했다.

김 지사는 “당 지도부가 애매하게 해놓으시니까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 헷갈리고, 다들 헷갈리는 거 아니냐”면서 “박근혜 전 대표가 상황을 정리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반발이 예상보다 크지 않은 만큼, 비박 주자들의 탈당이나 독자출마 등은 확률이 낮다는 게 당내 인식이다.

이재오 의원은 “탈당하거나 대선 본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일부 비박 주자의 탈당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지만, 이들이 외부에서 ‘제3섹터’를 형성하는 것보단 당내 ‘포스트 박근혜’를 노리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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