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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삼성전자, 외국인 나흘째 매도공세 버텨낼까?…2분기 실적전망 하향 따른 포트폴리오 재편 차원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외국인 매도 공세가 심상찮다. 26일 오전 9시30분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에 대해 2만1000주 넘게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장초반 순매수로 반전하는 듯 싶던 외국인은 씨엘과 JP모건, 도이치 등 창구를 통해 시간이 갈수록 매도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사흘연속 총 10%에 가까운 하락에 따른 낙폭과대 인식으로 장초반 1% 넘게 상승하던 삼성전자의 반등세도 탄력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21일이후 전일까지 3일연속 총 49만주가 넘는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했다. 매도금액만도 5700억원이 넘는다.

최근 외국인 매도세는 스마트폰과 스마트 TV시장 선전에도 불구, 반도체 D램 업황 부진에 따른 2분기 영업실적 전망치 하향조정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과 포트폴리오 재편 매물로 추정되고 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외국인의 현물 순매도 규모는 4,905억원으로 지난 주말(6월 22일 2,332억원)보다 크게 증가한 것은 물론 5월 18일 이후 최대 순매도 금액이었다”며 “하지만 외국인의 업종별 매매패턴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 주말과 전일 IT업종에 대한 외국인 매도비중(업종별 외국인 순매수ㆍ도금액 / KOSPI 외국인 순매수·도금액)이 각각 98.9%, 85.2%에 달할 정도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업종에 매도세가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IT에 집중되고 있는 이유는▷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과 유럽사태에 대한 불안 심리가 IT업종의 실적 하향조정으로 이어지고 있고 ▷이는 곧 반도체 업종에 편중되었던 외국인 포트폴리오의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IT업종 내에서도 여타 업종대비 견조한 실적개선세를 이어왔던 반도체 업종이 6월초 고점 이후로 실적 하향조정세가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2/4분기 프리어닝시즌이 가까워오는 상황에서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까지 하향조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급격하게위축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연구원은 “최근까지 반도체 업종의 외국인 포트폴리오 비중은 시가총액대비 8%포인트나 Overweight되어 있을 정도였는데, 실적 하향조정에 대한 부담이 그만큼 가중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게다가 중국을 중심으로 한이머징 국가들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의지와 함께 그동안 소외되었던 여타 경기민감주들의 반등세가 가세하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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