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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축신기술 자랑…亞랜드마크 세우는 ‘미다스의 손’
쌍용건설
마천루에 정박한 배의 형상으로 싱가포르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사진>만으로도 현지 쌍용건설의 위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건물 시공에 적용한 ‘경사구조물 공법’, ‘경사벽 케이블 고정 시스템’ 등의 기술력으로 지난달 싱가포르 건설대상(BCA Awards)의 건설생산성 대상 부문의 최고등급인 플래티넘과 골드를 각각 수상했다.

쌍용건설은 이에 따라 지난 1980년 싱가포르에 진출한 뒤 19번째 BCA 건설대상을 추가하며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화려한 수상 실적을 차지했다.

쌍용건설은 자타가 인정하는 건설한류의 대표선수다.

쌍용건설은 1977년 창립 이후 싱가포르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사우디아라비아, UAE, 인도, 파키스탄 등 중동과 서남아시아 지역으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아시아 전역이 쌍용건설의 건설현장인 셈이다.


쌍용건설의 기술력은 세계에서 유명하다. 특히 건축 선진국으로 알려진 미국, 일본에서도 그 명성을 인정하는 등 해외진출 이후 20개국에서 130여건의 공사를 진행했다. 외국에서 벌어들인 매출도 85억달러에 달한다.

대한민국 건설사들의 해외시장 개척사에 있어 빠질 수 없는 위치에 오른 쌍용건설은 이미 지난 1998년 미국의 세계적 건설전문지인 ENR이 발표한 호텔 시공부문 세계 2위를 기록한 뒤 줄곧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이 같은 저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건축 시장의 수주 경쟁에 있어서도 단연 우위에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쌍용건설의 글로벌 행보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아시아권 자원 부국과 개발도상국의 사회인프라 관련 발주가 늘어가면서 기존에 강점을 가졌던 초고층빌딩, 호텔, 병원 등 고급 건축은 물론 지하철, 항만 등 고난도 토목 분야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키우는 한편 카타르, 쿠웨이트, 이라크, 오만 등 신시장을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쌍용건설은 또 건설시장 흐름의 변화에도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기술력 확보뿐 아니라 첨단 금융기법을 활용한 금융소싱 능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쌍용건설은 이미 BCA 그린마크, LEED 등 친환경 인증, BIM, 저탄소, 수처리 환경사업에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세계적 관심 속에 급성장중인 녹색건설 분야를 미래형 글로벌 비지니스중 하나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쌍용건설은 올 초 건설업계 최초로 홈페이지를 통해 해외인력을 수시로 채용하는 ‘실시간 인력 풀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사람에게도 눈을 돌리고 있다. 해외시장을 개척할 우수한 인재 양성과 현지화 마케팅의 글로벌 선순환 고리를 만들기 위해서다.

백웅기 기자/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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