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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구 “앞으로가 문제, 유럽 위기 선제적 대응하라”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유럽발 재정위기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에 한발 빠르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특정 지역의 위기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고, 해당 시장에 맞는 창의적인 대책도 함께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25일 오전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해외 법인장 회의를 열고 하반기 글로벌 생산, 판매 전략을 집중 점검했다. 해외 법인장 회의는 7월, 12월 두차례 열리나 이번 회의는 정 회장의 지시로 한달 앞당겨 실시됐다.

정 회장은 법인장들에게 “유럽재정위기 같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전에 위기 대응을 철저히 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면서도 “지금까지는 잘해왔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때 어슈어런스(구매 후 1년 내 실직시 차를 되사주는 프로그램) 등 창의적인 마케팅으로 위기를 극복했듯이 이번 유럽위기도 선제적 대응을 통해 현대ㆍ기아차가 한단계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라”고 주문했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가 타 지역으로 전이될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해외 시장별 상황변화를 감안한 차별화된 대응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정 회장은 이달 초 유럽 시장 대응책 모색을 위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을 현지에 급파했다. 지난해 9월과 올해 3월에는 ‘경제위기의 진원지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직접 유럽을 방문해 집중점검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유럽의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한 가운데, 현대ㆍ기아차만 15.7% 증가한 것은 그의 선제적인 역발상 경영의 결과로 평가된다.

정 회장은 최근 누구도 예상 못한 중국 공장 증설 카드를 빼들어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 미국에선 수요 급증에도 불구하고 ‘일본 업체들의 생산 차질은 곧 해소 될 것’이라며 설비 증설을 막았던 그이다. 오는 29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 기아차 3공장 기공식, 다음달 중순 베이징 현대차 3공장 준공식은 직접 챙길 예정이다.

정 회장은 특히 “어려울수록 고객과 품질이 기업의 생존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 달라”면서 “유연하면서도 일관된 시장 전략을 추진한다면 충분히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법인장들을 독려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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