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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덕역 실종녀, 양아버지와 결혼약속 각서? ‘충격’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동거녀의 딸을 가혹행위한 김모(36) 씨가 구속되면서 일단락된 ‘공덕역 실종사건’의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세간의 이목을 끈 공덕역 실종사건은 딸 A(19) 양이 실종됐다며 신고한 아버지 김 씨가 생모의 동거남으로 드러났고, A양은 양아버지의 가혹행위에 못 이겨 집을 나간 것으로 사건 전모가 졌다. 결국 김 씨는 지난 14일 구속됐다.

그러나 JTBC 탐사코드J에 따르면, 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는 자신이 가혹행위를 한 적이 없으며 실종녀와는 결혼을 약속한 사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기(A양)가 말 안 듣고 남녀 문제라든가 이런 게 있으면 나한테 결혼한다고 각서를 썼다”고 밝혔다.

게다가 A양의 친어머니 또한 동거남 김 씨와 자신이 내연 관계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딸에 대한 김 씨의 가혹행위 사실을 부정했다. A양의 어머니(45) 는 “(나를) 내연녀로 엮어 버리더라. 그 각서 봤는데 삼촌(동거남)과 결혼해서 애 낳고 산다고…”라고 말했다.

그러나 딸 A양은 어머니ㆍ김 씨와 전혀 다른 주장을 펼쳤다. A양은 “어머니에게 동거남의 가혹행위를 털어놨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면서 “그 사람을 죽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심정으로 엄마에게 얘길 했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A양의 어머니는 어떤 심리로 딸을 보호하지 않는 것일까. 전문가를 통해 모녀의 심리 분석을 시도한 결과, A양의 어머니는 동거남과 헤어지지 않기 위해 딸의 문제를 회피하는 ‘악마연인 콤플렉스’를 겪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원인은 A양의 어머니가 전 남편에게 당했던 가정폭력 탓으로 추정된다.

지난 7년 간 어머니가 참고 살았던 이유를 제작진이 털어놓자 A양은 “엄마가 어떻게 살아온 지 아니까 참았단 말이에요”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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