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CF 휩쓴 개콘…“연아, 보고 있나”
‘고뤠’ 김준현 상반기만 20건 계약
몸값도 연초보다 20~30% 올라
신보라도 7편 촬영 블루칩 급부상
‘용감한 형제들‘ 등 ‘떼 출연’도

대형스타급 인지도·모델료는 저렴
광고주들 러브콜 잇따라


국민예능 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출연 개그맨들이 광고모델로 상한가를 치고 있다. “고뤠~”라는 유행어로 인기를 끈 김준현은 올 상반기에 TV, 라디오, 인터넷 광고를 통틀어 20개가량의 광고 계약을 맺어 대박을 터뜨렸다. 용감한 녀석들, 네가지, 비상대책위원회, 꺾기도 등 인기 코너 팀의 ‘떼 출연’ 광고도 잇따르고 있다.

김준현은 고래밥, 냉면, 매트리스, 뽕입차, 치약, 통신 등 TV CF 6개에 얼굴을 내밀며 상반기 ‘개콘’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광고 속에서 그는 “고뤠~?”라는 유행어를 하거나, 네가지 속 뻔뻔하리만치 당당한 뚱보의 말투로 상품을 알리고 있다. 광고 출연 몸값도 연초 대비 20~30%가량 올랐다.

김준호, 김원효, 허경환 등의 소속사 코코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김준현은 20개 이상 광고를 찍어 개콘 개그맨 중 최다 출연이며, 모델료도 최고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보라도 요즘 광고계 블루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신보라는 현대차 싼타페, KTB투자증권, 사이다, 햄, 홍삼, 다이어트식품, 다이소, 통신, 정유사 등 TV CF 3편, 라디오 CM 3편, 옥외광고 1편 등 7편을 촬영했다. YM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앞으로 계약할 것도 3~4건 정도 된다. 신보라 모델료도 개인활동 때보다 소속사에 편입된 후 10~20%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용감한 녀석들은 TV 광고 3편에 출연 중이며, 팀 멤버 박성광은 ‘개콘’ 연출자인 서수민 PD ‘디스(disrispect의 약자로, 고의로 상대를 폄하하는 행위)’로 인기를 얻어 팀과는 별도로 2개의 광고 계약을 맺었다.

이밖에도 김원효는 정수기, 김준호는 하이마트, 최효종은 학습지, 황현희는 통신사, 매트리스 등의 광고를 꿰찼다.

‘개콘’ 개그맨에게 광고 섭외가 줄 잇는 이유는 요즘 ‘개콘’만큼 국민적으로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거의 없는 데다, 출연 개그맨들은 매회 방송 뒤에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화제를 만들어낼 줄 안다. 이들의 인지도는 여느 대형 스타 못지않은 데도, 모델료는 훨씬 저렴한 것도 광고주의 구미를 당기는 요인이다. 개그맨 모델료는 대략 3개월에 수천만~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준현과 황현희가 진드기와 해설자로 나오는 매트리스 대여서비스 광고 장면(위)과 ‘개콘’의 팀 단위 광고 출연으로 개그맨들 사이에서도 크게 회자되고 있는 LG U플러스의‘ 용감한 녀석들 편’ 광고 장면.     [사진제공=웅진코웨이, LG U플러스]

광고주 입장에선 김수현, 김연아를 쓰지 않고도 자사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확실히 알리는 데 이만한 모델을 찾기 쉽지 않다.

‘매트리스 렌털서비스’란 생소한 상품을 출시한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침대도 관리가 필요한 제품이란 점을 쉽고 친근하고 재미있게 알리기 위해 김준현을 진드기로, 황현희를 해설자로 선정해 광고를 만들었다. 방송 이후 매트리스 렌털서비스 인지도가 많이 상승했고 판매율도 이전보다 15%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LG U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불편한 진실, 용감한 녀석들, 네가지 등의 팀을 출연시켜 상품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는 콘셉트의 광고를 순차적으로 내보내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 차별화 측면에선 성공적이라고 판단해 앞으로 새로운 코너 팀을 더 출연시킬지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통신사의 광고를 찍은 뒤 개그맨의 인지도와 이미지가 좋아지고, 그들의 코너를 알리는 홍보 효과도 있어서 상호 상승효과를 낸다”고 덧붙였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