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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마약 밀반입 급증...관세청 전쟁 선포
[헤럴드경제=이권형(대전) 기자] 관세청이 UN 지정 제26차 ‘세계 마약 퇴치의 날(26일)’을 맞이해 신종마약과 전쟁을 선포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하고 있는 합성대마 및 합성케치논 등 신종마약의 밀반입이 국내에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관세청의 단속결과 합성대마 압수량은 지난 2009년 30g에서 2010년 605g, 2011년 3059g으로 늘었으며, 올해 5월 기준으로 6887g에 이르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신종마약에는 대마초의 환각성분인 THC를 화학적으로 조제한 합성대마와 식물성 마약 카트(Khat)의 주성분인 케치논을 합성한 합성케치논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들 신종마약은 통상 합성마약(Designer Drugs)이라고 부른다.

국내에서는 JWH-018(일명 스파이스) 등 합성대마가 가장 많이 적발되고 있는데, 이는 주한미군관련 합성대마 밀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주한미군 내 갱단이 마약밀매에 개입하고 있다는 미국 FBI 국립갱정보센터(National Gang Intelligence Center) 보고서 내용과 부합한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 MDPV(일명 ‘Bath salts’) 등 합성케치논계열 마약류의 반입이 증가하고 있다. MDPV는 최근 미국 마이애미주 도로상에서 발생한 ‘식인 사건’의 용의자가 투약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화제가 된 마약으로 지난해 말 관세청에서 최초로 적발해 식약청에 통보, 국내 최초로 임시마약류로 지정된 마약이다.

관세청은 대부분의 신종마약이 해외에서 반입되어 전량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는 상황에서 동 마약의 국내 확산을 조기에 저지키 위해서는 관세국경에서의 공급차단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세청장 직속으로 ‘신종마약 특별단속본부’를 설치하고 미국 및 헝가리 등 신종마약의 주요 국가로 발송하는 특송화물 및 국제우편에 대해 탐지견 등 세관 역량을 총동원한 특별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검찰, 경찰, 국정원, 외국세관 및 미 DEA(마약단속청) 등 국내ㆍ외 단속 기관과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WCO RILO A/P(세계관세기구 아·태지역정보센터, 2012년 한국 유치)를 통해 30개 회원국간 신종마약 적발정보 실시간 공유체계 구축 등‘신종마약 국제합동단속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 관세청은 오는 26일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경찰청, 해양경찰청, 국가정보원 및 미국 DEA(마약단속청) 등 국내ㆍ외 단속기관과 신종마약 퇴치를 위한 수사공조회의를 개최하고 28일에는 서울에서 UN 국제마약통제단(INCB)과 국제협력회의를 갖는다.

kwon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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