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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루과이 정부, 대마초 재배에 나선다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우루과이 정부가 오는 9월부터 대마초 재배를 시작한다. 내년 초부터는 직접 판매를 통해 그 실효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각) 외신들은 우루과이 의회가 최근 정부의 독점 아래 대마초를 직접 재배한 뒤 등록된 성인에게만 이를 판매하는 내용의 법안을 심의하고 있으며, 법안이 통과되는 대로 오는 9월부터 대마초 재배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권이 의석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법안 통과는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 씨를 뿌린 후 6개월이 지나야 수확이 가능한 대마초의 특성상 판매는 내년 3~4월께로 전망된다.

우루과이 정부는 이번 법안 심의와 관련, 마약 거래상들을 근절시키고 대마초 흡연자들을 중독성 마약으로부터 구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법안에는 등록된 대마초 흡연자 1인당 흡연량을 월 30g으로 제한하는 내용과 더불어 그 이상 피운 사람은 마약중독 치료를 받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정부는 대마초에 세금을 부과해 여기서 산출되는 수입은 마약 중독자의 재활치료에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우루과이에서는 현재 매월 한 차례 이상 대마초를 흡연하는 사람이 7만5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고 지난 1~5월 사이 발생한 살인이 13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6건에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최근 범죄조직의 총격전과 코카인 흡입 등 마약복용 증가로 인한 사회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 이에 따라 우루과이 정부의 합법적인 대마초 판매가 대안이 될 수 있을지의 여부를 놓고 관심이 집중된다.

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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