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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연대 파업돌입…물류 ‘비상’
전국 15개지역 집단운송 거부…
참여는 예상보다 저조…비노조 차량 동참여부 주목


25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총파업 출정식과 함께 집단운송거부가 시작됐지만, 그 영향력은 아직까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지역별로 파업 출정식이 진행된 가운데 부산ㆍ울산 지역의 화물트럭 연쇄 방화사건과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의 운송거부 동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화물연대 소속 15개 지부는 일제히 출정식을 갖고 집단운송거부에 돌입했다. 수도권 물류의 관문인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에서 300~400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갖고 총파업 승리를 다짐했으며, 부산지부에서도 조합원의 절반 수준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신항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인천지부 또한 출정식에 200명 정도에 그쳤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화물연대가 25일 표준운임을 법제화해 달라고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다만 파업 참가율이 지난 2008년 6월 총파업 때보다는 현저히 떨어졌다. 일부 극성 노조원들이 총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화물차주들의 트럭에 불을 질렀다는 의혹이 이는 가운데, 경기도 의왕ICD에서‘ 투쟁’이라고 쓰인 빨간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이에 따라 당초 우려됐던 전국적인 물류대란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전국 고속도로에서는 여전히 화물차들이 원활한 운행을 보이고 있으며, 주요 항만별 화물차들의 운행도 평소와 같은 흐름이다. 지난 2008년 물류대란으로 화물 하역과 반출입에 어려움을 겪은 부산신항의 경우 파업 첫날 부산항 자성대ㆍ감만 컨테이너부두 출입로의 모습은 평상시와 그다지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들의 항만 출입도 자유로이 이뤄지는 분위기다.

지난 2009년 이후 3년 만에 시작된 화물연대 총파업은 부산ㆍ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화물차 연쇄 방화사건과 관련한 경찰 조사 결과와, 표준운임제를 둘러싼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의 운송중단 동참 여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쇄 방화 사건의 범인이 화물연대 측 조합원으로 드러날 경우 집단운송거부의 정당성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도제ㆍ윤정희ㆍ백웅기 기자>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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