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화물차량 27대에 방화 추정 화재…타이어 안쪽에서 발화한 동일 수법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화물연대 파업을 앞두고 영남 지역에서 전ㆍ현직 비조합원의 화물차량에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은 차량들이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에 주차돼 있어 범행장면이나 단독범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4일 새벽 0시 35분부터 5시 10분 사이에 부산ㆍ울산 등 영남지역에서 27대의 화물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물피해가 속출했다.

가장 피해가 큰 울산에서는 24일 1시 51분부터 3시 57분까지 북구 중산동 보경주유소 앞 7번국도변 등 7곳에서 차량 14대가 불에 탔다.

특히 오전 3시 35분께 울주군 온양읍 망양리에서는 한 주유소 인근에서 25t급 화물차와 탱크로리 등이 불에 타면서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뻔 했다.

경북 경주시 외동읍에서도 24일 새벽 1시17분께 한우직판장 앞 공터 등에 주차돼 있던 화물차량 5대에 화재가 발생해 이 중 1대가 전소하고 4대에 피해가 발생했다.

경남 창원 신촌동 노상에서 주차돼 있던 3대와 함안 장수휴게소 내 차량 2대, 부산 동구 초량동 컨테이너 야적장에 있던 차량 3대에도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은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를 앞두고 투쟁 참여를 압박하기 위한 방화로 추정하고, 수사전담반을 구성해 현장주변 CCTV 분석과 탐문수사 등을 통해 용의자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집행부 지시 등에 의한 조직적 방화가 확인될 경우 집행부에 대해서도 사법조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발생 화재들을 보면 타이어 안쪽에서 발화가 되도록 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지역별로 범행 발생 지점의 동선을 보면 동일범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24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화재사건은 화물연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이번 화재사건에 대해서 현재까지 밝혀진 것은 아무 것도 없음에도 화물연대가 화재를 일으킨 것으로 여론을 몰아가는 것은 화물연대와의 교섭을 거부하고 파업을 장기화해 물류대란을 조장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반박했다.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