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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非朴 오거나 말거나…”박근혜의 마이웨이
“비박주자 없어도 경선가능” 고수
원칙·여론 불리할 것없다 판단

되레 李·金·鄭이 선택 기로에
경선 불참 카드 수순 전망속
탈당 등 극단행동 가능성 제기도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이 비박(非朴)계 대선주자의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주장에도 불구하고 끝내 ‘마이웨이(my-way)’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원칙론’과 국민 여론에서도 그리 밀릴 카드가 아니라는 셈법이다. 오히려 선택은 비박 3인방에게 넘어갔다.

새누리당은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8월 19일 대선후보 경선투표를 실시하고, 다음날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박 전 위원장은 “비박 3인 없이도 경선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월 대선만 바라보고 치고 나갈 공산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현재로서는 비박 3인이 경선에 불출마해도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경선에 참여할 뜻을 밝힌 상태라 최소 1:1의 구도는 형성된다는 것. 거기에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김태호 의원의 경선 참여 여부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그동안 비박계와 의견 조율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당 지도부가 방향을 선회, 현행 경선룰을 밀어붙이기로 결정한 것은 촉박한 시간과 ‘이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박 전 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현행 당헌당규에 따라 8월 20일에 맞춰 준비하는 것도 시간이 부족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비박 3인이) 세부 규정을 논의하는 것도 아니고, 경선룰 자체를 바꾸려고 하니 얘기가 되겠느냐”며 “6월 한 달간 기다렸고, 황우여 대표가 직접 나서서 중재했는데도 안됐으니 어쩔 수 없다고 본다”고 말해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하지 않을 시 경선에 불출마하겠다던 비박 3인(정몽준ㆍ이재오ㆍ김문수)은 결국 블랙홀로 빠졌다. ‘경선 참여 불가’ 외의 마땅한 카드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각론에 들어가선 이들 주자의 입장도 다르기 때문이다.

일단 추후 비박 후보는 경선 불참 공식 기자회견을 갖거나 혹은 탈당과 같은 극단적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친박 진영에서는 이들의 탈당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비박 3인방의 완전국민경선제 요구에 대해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이 수용 불가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사회복지시설에 참석, 배식을 위해 위생모를 쓰는 박 전 위원장의 모습에서‘ 마이웨이’의 의지가 엿보인다. 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신지호 전 의원(김문수 측)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어쩌겠느냐. 경선 불출마를 예고했듯 그렇게 할 것”이라며 추후 대응 방법은 “비박 3인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박계인 심재철 최고위원은 “8월 20일 전대 일정을 확정짓는다면 새누리당 스스로 구덩이를 파는 꼴”이라며 “런던올림픽 기간에 경선을 하면 국민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고 국민을 무시하는 결과”라며 경선 일정 연기를 강력 요구했다. 


<조민선ㆍ손미정 기자>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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