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군, 35㎜대공포(오리콘포) 국산화 성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국방기술품질원은 서울 상공을 방어하는 군의 핵심전력인 35㎜ 대공포(일명 ‘오리콘포’)의 주요 부품인 포 몸통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오리콘포의 몸통은 무기 성능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부분으로, 주기적으로 교환해줘야 한다. 그러나 국산화가 되지 않아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왔다. 지난해 5월에는 국내 무자격 업체가 이 부품을 자체 제작한 뒤 해외 제품인 것처럼 속여 군에 납품하는 비리 사건이 터지기도 했다.

기품원 대전센터는 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해 6월부터 방위사업청과 정식 국산화 생산계약을 맺은 삼호정밀과 협업해온 결과 국산화를 완료, 이번에 1차 교체품으로 30여개를 납품했다. 국산화 성공으로 인한 해외수입품 대체 효과는 매년 280만 달러(32억원)에 달한다.

오리콘포는 현재 총 36문이 수도방위사령부 예하부대에 배치되어 있으며, 1문당 2개의 포 몸통이 사용된다.


한편, 지난해 3월 충남 군 사격장에서 오리콘포 사격훈련 도중 포 몸통이 두 동강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군 수사기관은 오리콘포 관련 성능 및 계약 관련 조사를 벌여 국내 모 군납업체가 1998년부터 5년간 스위스 콘트라베스사에서 오리콘 대공포 몸통 80여개를 약 50억원을 들여 숙입해 납품한다며 사업 허가를 받은 뒤 실제로는 국내 제품을 해외로 보냈다가 다시 들여오는 방식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점을 밝혀냈다.

최창곤 기품원 원장은 “오리콘 포 몸통 국산화 성공으로 지난해 발생한 오리콘포 납품 사기사건으로 인한 대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품원은 우리 군이 대공 전투력을 견고히 유지하는데 일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