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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마트 문 열면 뭐하나”..소비 둔화, 규제 리스크 우려로 유통주 목표주가 줄하향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문은 열었지만…”
소비 침체와 각종 규제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최근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주들의 목표주가가 줄줄이 하향조정되고 있다.

대형마트의 경우 지자체의 영업시간 제한처분에 대한 법원의 취소 판결로 지난 24일 문을 열었지만 주가 전망은 밝지 않다.
전문가들은 소비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연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유통업체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유통주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했다.

최근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동양증권은 이마트(071840)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투자의견도 모두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조정했다. 지난 4월에도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29만8000원으로 대폭 낮췄던 삼성증권은 지난 19일 다시 27만1000원으로 내렸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장 큰 악재는 영업시간 및 일수, 출점 제한과 같은 규제 리스크”라며 “현재 정치ㆍ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할 때 규제 리스크는 2013년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도 의무휴일 도입에 따른 영향과 추가 규제 강화 우려로 인해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33만7000원에서 30만원으로 낮췄다. 동양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34만원에서 28만원으로 변경했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민주통합당은 대형마트 규제 심화안을 발의했고 새누리당은 중소도시 내 대형마트 신규 출점 금지 안 등을 추진 중”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대형 마트의 실적 타격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소비 둔화로 백화점 역시 실적 하락세가 예상된다.
LIG투자증권은 신세계(004170)와 관련 “2분기 실적에 대해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예상보다 소매경기의 회복이 늦고 판촉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투자의견은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목표주가는 28만원에서 25만원으로 내렸다.

우리투자증권도 신세계에 대해 “행사 상품 매출 비중이 전년 16%에서 최근 19%를 넘어서는 등 소비자들의 가격민감도가 높아지는 추이”라며 “3분기까지 업황 동향을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27만5000원에서 26만5000원으로 소폭 조정됐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백화점(069960)의 목표주가를 21만원에서 19만5000원으로, 키움증권은 현대홈쇼핑(057050)의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14만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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