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생생코스피>코스피 대표기업 목표주가 잇달아 깎인다
유로존 위기로 기업 실적, 컨센서스 하회 여파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유로존 위기 장기화로 우리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평균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스피 대표종목들의 목표주가가 잇달아 깎이고 있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 흐름이 글로벌 정책 공조 기대에 따른 안도랠리에서, 경기부양 이후 펀더멘털 추이와 2분기 어닝시즌 돌입에 따른 실적 확인 장세로 점차 넘어가는 국면이어서 한국 대표기업들의 실적 전망 둔화에 따른 잇단 목표주가 하향조정은 코스피 지수 상승에 또다른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2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로존 금융위기에 따른 글로벌 실물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진 최근 2주간 증권사가 제시한 적정주가(목표주가 평균)가 올라간 종목은 49개인 반면, 깎인 종목은 123개에 달했다.

또한, 이 기간동안 투자의견이 상향조정된 종목은 5개에 그친 반면, 강등된 종목은 두배가 넘는 12개였다.

실제로 동양증권은 이날 LG전자(066570)의 2분기 영업이익이 휴대폰 부문의 적자 전환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돼 목표주가를 기존 10만7000원에서 9만75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최남곤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3,2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 감소 전망이며, 영업이익율은 1분기 3.7%에서 2분기 2.5%로 하락할 것”이라며 “국내에서 옵티머스LTE2, 북미에서 옵티머스태그, 유럽에서 L시리즈 등 신모델이 대거 출시되면서 마케팅비용이 2~3%포인트 상승했으며, 3분기에도 옵티머스LTE2 모델이 북미에 출시될 예정이고, 쿼드코어 신모델 프로모션으로 인해 당분간 수익성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3년 영업이익 전망도 16.3% 하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지난 19일자 리포트에서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19.7% 감소한 36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431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7000원에서 10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이에 앞서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도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면서 목표주가가 깎이는 수모를 당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 실적 개선 지연, 글로벌 수요 둔화 등으로 목표주가를 종전 195만원에서 170만원으로 하향했다.동양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깎지는 않았지만, 올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6조6500억원으로, 이전보다 6% 낮췄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D램 가격 급락으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기존 예상치 보다 작은 2조7000억원과 3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목표주가를 기존 3만 7000원에서 3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통신주 목표주가도 잇달아 하향조정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SK텔레콤(017670)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1.3% 하락한 38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19만원으로 낮췄다. 또한 KT(030200)에 대해서도 LTE후발주자로서 과거의 경쟁력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11% 하향조정했다.

현대증권도 SK텔레콤에 대해 LTE 가입자 유치 경쟁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을 감안해 적정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18만원으로 깎았다.

내수주의 목표주가도 잇달아 하향조정되고 있다.전 주말 신한금융투자는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19만5000원으로, 예림당은 8700원에서 7000원으로 각각 내렸다. 키움증권도 소비부진이 실적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현대홈쇼핑의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14만원으로 깎았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33만7000원에서 30만원으로, 신세계는 27만5000원에서 26만5000원으로, KDB대우증권은 하이트진로의 목표가를 3만7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내렸다.

유로존 금융위기로 금융주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21일자로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낮췄고, 유진투자증권은 하나금융지주(086790)의 목표가를 5만4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은 호남석유(011170)의 목표가를 기존 42만원에서 31만원으로 11만원 깎았고, KTB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096770)의 목표가를 23만원에서 20만원으로, LG화학(051910)은 40만원에서 36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 하향조정도 잇따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과 동양증권은 이마트(139480)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강등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진해운(117930)에 대해 운임 추가 상승 가능성이 낮다며, 목표주가를 2만5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내리고,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삼성증권은 OCI(010060)에 대해 태양광 업황 바닥 기대감은 시기상조라며 ‘매수’에서 ‘보유’로, 이마트도 ‘매수’에서 ‘보유’로 각각 투자등급을 강등했다.

반면, 전기ㆍ가스와 음식료, 제약 등 경기방어주에 대한 ‘러브콜’은 이어졌다. KDB대우증권은 KT&G(033780)를 돋보이는 방어주로 치켜세우며 목표주가를 9만3000원에서 9만8000원으로 올렸다. KDB대우증권은 또한, 롯데삼강(002270)은 6만원에서 6만8000원으로, 대상(001680)은 2만 500원에서 2만2000원, 오뚜기(007310)는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신영증권은 빙그레(005180)에 대해 계절성 모멘텀 이후에는 수출 실적에 주목할 것을 권고하며 목표가를 7만8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오리온(001800)은 105만원에서 115만원으로 대거 높였다.

신한금융투자도 지난 22일 보고서에서 하반기 신규도입 품목 효과가 기대된다며 유한양행(000100)의 목표가를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nam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