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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올 2분기 차별적인 실적호조세 예상되는 운송, 은행, 자동차 및 부품주 관심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 운송과 은행, 자동차 및 부품 업종이 차별적인 영업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상대적인 주가 강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변수로 인해 2/4분기에는 실적 하향조정세가 여전하지만, 다음주 예정된 글로벌 주요 회의에서 유럽사태 완화 및 글로벌 정책공조가 다시 가시화될 경우 실적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다음은 24일 우리투자증권이 제시한 주간 증시 전망과 투자유망 업종.

▶주 후반, EU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그리스 총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가 대내외 악재에 다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대내적으로는 지난주 후반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와 프로그램 매물, 대외적으로는 미국 연준리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미국 및 중국 경제지표 부진, 무디스의 글로벌 은행 신용등급 강등,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실패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최근의 상승세를 절반가량 반납했다. 사실 그동안 유럽사태에 대한 우려감 완화 외에도 미국 연준리의 QE3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식시장이 상승해왔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높아진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현실 간의 간극을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유럽사태의 핵심인 그리스는 제1당인 신민당이 연정 구성에 성공하면서 그동안 제기되어 왔던 유로존 탈퇴(Grexit)에 대한 우려가 잠시 잦아드는 양상이다. 그러나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등 유럽 재정위기의 불씨도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발행한 스페인의 5년 만기 국채금리가 유로화도입 이후 처음으로 6%를 넘어선 것은 그리스에서 촉발된 유럽 재정위기가 주변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이를 막기 위한 보다 근원적인 대책이 시급한 시점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여기에 이탈리아도 스페인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마저 나오고 있어 글로벌 증시의 투자심리를 좀 더 압박할 전망이다.

그러나 ▷ 최근 주요 경기지표의 부진 역시 유럽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됐던 5월의 영향을 크게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 ▷세계 주요 15개 은행에 대한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의 경우에도 이미 지난 5월 중반에서 시기를 연기한 것일 뿐 최근의 반등흐름을 바꿔놓을 만한 새로운 악재가 아니라는 점 ▷ 6월말까지 예정된 글로벌 회의들을 통해 유럽사태 해결을 위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 ▷최근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를 계기로 주요국들의 경기부양 의지가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지난 G20 정상회의에서 성장에 무게를 두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며 IMF 재원 확충규모를 4,560억달러로 늘리기로 합의하고, 유럽 내 은행 감독, 자본 구성, 예금보험을 포함한 통합된 금융구조를 향한 구체적 조치를 검토하는 것에 지지를 하고 나섰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그만큼 위기에 대응하고자 하는 의지와 당위성을 보여준 것으로 이달 말까지 열릴 글로벌 회의들에 대해서도 긍정적 기대감을 갖고 바라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주 후반 EU 정상회담(28~29일, 현지시각)에 대한 기대감은 글로벌증시의 하방경직성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해주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주요 기업들의 2/4분기 실적 윤곽이 속속 드러나면서 영업이익 추정치의 하향 조정세가 다시 가팔라지고 있어 주가에 부담이 될 소지가 있다. 이 역시 2/4분기에 다시 부각된 유럽발 불확실성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때문이라 할 수 있는데, 본격적인 프리어닝시즌을 앞두고 차별화된 실적 개선세를 나타내는 업종에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연간이나 2/4분기의 영업이익이 개선세를 보이거나 턴어라운드가 뚜렷한 업종이 이에 해당되는데, 상업서비스, 운송, 은행, 자동차/부품이 대표적이다.

연간 실적 개선세가 유효한 의류/내구재, 생활용품, 건설, 기계 업종의 경우도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 대외변수로 인해 2/4분기 실적 하향조정세가 여전하지만, 다음주로 예정된 글로벌 주요 회의에서 유럽사태 완화 및 글로벌 정책공조가 다시 가시화될 경우 실적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해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역사상 두번째 규모의 외국인 선물매도세에 KOSPI 20일선 하향이탈=200일선 회복시도를 보이던 KOSPI가 지난 주말 급락세로 20일선마저 하회했다. 돌파갭이 발생했던 1,870 ~ 1,890p 구간을 재차 갭으로 하향이탈함에 따라 200일선 회복에도 시간이 필요하게 되었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역사상 두번째(16,471계약 순매도) 대규모 순매도 기록했다. 과거 13,000계약 이상 매도세를 보인 여덟번의 경우 저점확인까지 시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덟번 중 중기 하락추세로 이어진 경우는 단 두번 뿐이었고, 이를 제외하면 평균 10거래일을 전후로 KOSPI가 저점을 확인하고 반등세를 보였다.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겠지만, 추세전환의 시그널은 아니다.

현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패턴을 보면 지난 주말 외국인 선물매도세 역시 주말 리스크에 대한 헤지 성격이 강해 보인다. 외국인의 현물 매도세 대부분이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되었고, 금융, 운수장비, 전기가스, 증권, 건설 업종 등에는 차별적인 매수세가 유입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국내기관의 매도세가 제한적이었고, 1,800선에서는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도 다시 기대해 볼 수 있어 수급적인 측면에서의 하방경직성은 유효하다.

미국증시도 지난주 후반 장대음봉이 발생했지만, 중기 추세를 가늠할 수 있는 200일선이 견고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추가적인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전주말 미국증시 반등이 이를 증명해줬다.

무엇보다 이번주에는 다양한 회의에서 유럽사태 해결방안들이 논의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투자심리의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KOSPI는 기술적 반등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1,800~1,840선 전후에서 지지력을 확보하는 과정 속에 재차 분위기 반전을 모색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 실적 차별화로 트레이딩 기회는 유효=주요 기업들의 2/4분기 실적 윤곽이 드러나며 다시 한 번 영업이익 추정치의 하향조정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2012년 2/4분기는 물론 연간 영업이익까지 5월 저점수준을 하향이탈하는 모습임. 최근 가시화되고 있는 글로벌 정책공조에도 불구하고 2/4분기에 극심했던 글로벌 경기 및 유럽발 불확실성이 실적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영업이익 개선 업종수는 40%대(6월초에는 30%대 하회)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어 KOSPI 업종 전반적인 실적 하향조정세는 아님을 시사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2/4분기 프리어닝시즌에 가까워올수록 차별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 업종 및 종목별 트레이딩 여건은 유효하다.

우선 2/4분기와 연간 영업이익 모두 개선세를 보이거나 턴어라운드가 뚜렷한 업종에는 상업서비스, 운송, 은행, 자동차/부품이 꼽힌다. 이들 업종은 시장의 실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견조하고 안정적인 주가흐름이 기대된다. 연간 실적 개선세가 유효한 의류/내구재, 생활용품, 건설, 기계 업종의 경우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관심이 필요하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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