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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자테러 당한 복지부 과장, “아내는 밥도 못먹고 있다”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포괄수가제를 둘러싼 의료계의 반발이 지속되는 가운데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보건복지부 과장이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다. 각종 욕설과 협박 섞인 문자가 쏟아지고 있어 그 불똥이 가족에게까지 튈까 우려된다.

22일 박민수 복지부 보험정책과 과장은 “협박성 문자와 전화가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어 어제 경찰에 신고했지만, 여전히 문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계속 이러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답신하니깐, 그 이후부터는 높임말로 괴문자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 과장을 가장 많이 괴롭히는 것은 가족과 관련한 악성 문자. 그의 휴대폰에는 ‘자식 잘 챙겨라’, ‘당신 자녀들이 포괄수가제의 인한 제1의 피해자가 되길 기도합니다’ 등 가족들의 신변을 위협하는 내용이 수두룩하게 쌓였다.

실제 박 과장 가족들도 이번 사건으로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과장은 “요즘 아내는 밥도 못먹고 있다”며, “아이들에게도 모르는 사람과 말을 섞지 말라고 단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막가는 것은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라며, “다른 나라에서 잘 하고 있는 포괄수가제를 우리나라에서만 안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포괄수가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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