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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뉴욕 이어 런던 사무소 개소...“재정 위기 유럽에서 기회 찾는다”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세계 4대 연기금으로 부상한 국민연금(이사장 전광우)이 국제금융의 중심지인 영국 런던에 사무소를 열었다. 이로써 국민연금은 서울과 런던, 그리고 뉴욕으로 이어지는 24시간 국제금융동향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에서 보다 많은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연금공단은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소재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Mandarin Oriental Hotel)에서 전광우 이사장 주관으로 현지 정ㆍ관계 주요 인사 및 글로벌 금융계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런던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개소식에는 존 메이저(John Major) 전 총리, 스테판 그린(Stephen Green) 상무부(UK Trade & Investment)장관 등 영국 정부 전ㆍ현직 고위관계자가 참석했다. 또 더글라스 플린트(Douglas Flint) HSBC 금융그룹 회장, 데이비드 루벤스타인(David Rubenstein) 칼라일 회장, 로드 레온 브리탄(Lord Leon Brittan) UBS 부회장, 콜린 그라시(Colin Grassie) 도이치뱅크 CEO, 토머스 해리스(Thomas Harris) 스탠다드차타드 부회장, 존 호리칸(John hoorican) RBS CEO 등도 동석했다.


전 이사장은 환영 인사에서 “10년 내에 1000조원 규모로 성장하는 국민연금은 투자다변화 및 글로벌 투자 확대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런던사무소는 투자네트워크 확충 등을 통해 국민연금의 효과적인 해외투자를 견인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유럽에 첫 현지사무소를 개설한 것과 관련해 “유럽은 당면한 문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으며, 국민연금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위기 이후의 새로운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던사무소가 자리 잡은 88 우드 스트리트(Wood Street)는 카나리워프(Canary Wharf)와 함께 런던 금융의 양축인 시티(City) 지역에 있으며, 국민연금이 투자한 부동산 중 대표적인 소유 자산이기도 하다.

구우석 초대 런던사무소 소장은 시카고대학교 MBA 졸업 후 골드만삭스를 거쳐 2009년부터 국민연금 해외투자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관련 전문가다.

올해 4월말 현재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금액은 54.5조원(전체기금 대비 14.8%)으로 2008년 16조원에서 3배 이상 증가했으나, 30%선에 달하는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해서는 아직 낮은 수준이어서 중장기 자산배분계획에 따라 2017년까지 20%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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