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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0 폭탄 맞고 초상집된 강남 재건축…왜?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강남권 재건축 하락세가 거세다. 금주 들어 -0.46%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9일(-0.46%) 이후 28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유럽 금융위기, 국내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5.10부동산대책이 거래활성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면서 거래가 끊기다시피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2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6%, 전세가는 -0.02%를 기록했다. 지방 5대광역시는 매매가 변동률이 -0.01%, 전세가는 -0.04%로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 모조리 하락=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9%로 전주(-0.06%)보다 하락폭이 깊어졌다. 강남구가 -0.26%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북구(-0.18%), 도봉구(-0.17%), 강동구(-0.15%), 노원구(-0.13%), 송파구(-0.10%) 등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오른 자치구는 한 곳도 없었다.

강남구는 재건축단지인 개포동 주공1단지가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유럽 위기설로 인해 국내 경기가 영향을 받고 있어 투자 심리가 위축돼 있고 사업추진에 속도가 나지 않으면서 저렴한 매물이 나오고 있다. 36㎡가 5000만원 하락한 5억2000만∼5억3000만원, 49㎡가 5000만원 하락한 7억∼7억1000만원이다.

일반 아파트 중에는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이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대형아파트의 하락폭은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고가이기 때문에 거래가 되기는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148㎡가 1억원 하락한 18억∼19억5000만원, 198㎡가 1억원 하락한 22억∼26억원이다.

강북구는 미아동, 번동 일대가 하락했다. 경기침체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매물은 계속 쌓이고 있다. 급한 매도자들은 매물을 더 싸게 내놓기도 하지만 매수문의가 없어 거래가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다. 미아동 삼각산아이원 102㎡가 1000만원 하락한 3억2000만∼3억6000만원, 번동 현대 82㎡가 500만원 하락한 2억4000만∼2억7000만원이다.

도봉구는 창동, 방학동 일대 가격이 하락세다. 경제 불황과 비수기가 겹쳐 매수자 문의가 거의 없기 때문. 답답한 마음에 매도자들이 매물을 싸게 내놓은 것이 시세로 반영됐다. 중대형 아파트는 더욱 거래가 없어서 매도자들이 1000만원 정도 가격을 낮춰도 거래는 안 된다. 창동 주공3단지 82㎡가 1000만원 하락한 2억3000만∼2억6000만원, 방학동 우성1차 122㎡가 1000만원 하락한 2억4000만∼2억6000만원이다.

강동구는 둔촌동 둔촌주공1∼4단지가 약세다. 6월 들어서는 최저가 매물이 아니면 거래가 되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가 나빠졌다. 싼 매물이 나와도 찾는 사람이 없다. 둔촌주공1단지 26㎡가 3000만원 하락한 3억4000만∼3억6000만원, 둔촌주공2단지 52㎡가 1500만원 하락한 5억6000만∼5억8000만원이다. 


신도시 매매가 변동률은 -0.03%, 경기도는 -0.02%, 인천은 -0.0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천 남동구(-0.31%), 동탄1신도시(-0.11%), 광주시(-0.10%), 광명시(-0.07%), 안양시(-0.06%), 부천시ㆍ의정부시(-0.06%) 순으로 하락했다.

인천 남동구는 매수세가 거의 없다. 반면 급매는 면적대별로 몇 개씩 쌓여 있어 시세보다 2000만∼3000만원 정도 내려야 거래가 될 정도다. 급매 소진기간도 2∼3개월로 길다. 남동구 구월동 구월롯데캐슬 112㎡가 2500만원 내린 2억8000만∼3억2000만원, 간석동 금호어울림 128㎡가 1000만원 내린 3억1000만∼3억4000만원이다.

동탄1신도시는 분양가가 저렴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탄2신도시 분양을 앞두고 급매물이 여러 건 나오고 있다. 실거주가 아닌 전세를 낀 매물들이 대부분이다. 동탄 능동 숲속마을 모아미래도 128㎡가 1000만원 내린 3억4000만∼3억8000만원, 동탄 반송동 나루마을월드반도1단지 115㎡가 1000만원 내린 3억5000만∼4억2000만원이다.

경기도 광주시는 초월동, 쌍령동을 중심으로 중대형이 1000만∼2000만원 하락했다. 매수 수요가 거의 없는 가운데 급매물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 간혹 매수 문의가 있긴 하지만 매도자·매수자간 가격이 맞지 않아 거래는 되지 않는다. 초월동 도평대주피오레 168㎡가 2000만원 내린 3억3000만∼3억6000만원, 쌍령동 현대1차 185㎡가 1000만원 내린 3억2000만∼3억6000만원이다.

지방 매매가 변동률은 부산(-0.10%), 대구(0.01%), 충남(0.05%), 경북(0.01%) 등이며 나머지는 보합세다.

▶비수기 조용한 전세시장=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노원구(-0.15%), 강동구ㆍ성북구(-0.05%), 중랑구(-0.03%), 강남구(-0.02%) 등이 하락한 반면 광진구(0.10%), 강북구(0.09%), 동대문구(0.04%), 종로구(0.03%) 등이 상승했다.

노원구는 월계동, 상계동, 중계동, 하계동 일대가 하락세다. 비수기철이라 세입자 문의는 거의 없고 별내신도시 입주를 앞두고 그쪽으로 움직이려는 세입자들이 늘면서 가격이 낮아지고 있다. 상계동 주공10단지(고층) 95㎡가 500만원 하락한 1억6000만∼1억7000만원, 월계동 동원베네스트 105㎡가 1000만원 하락한 1억9000만∼2억1000만원이다.

강동구는 상일동 고덕주공4단지 가격이 하락했다. 고덕주공4단지는 7월 말 관리처분총회를 마치고 10월이면 이주를 할 가능성이 커 거래가 매우 힘들다. 고덕주공4단지 52㎡가 1000만원 하락한 6000만∼8000만원, 59㎡가 1000만원 하락한 7000만∼9000만원이다.

성북구는 길음동, 돈암동 일대 가격이 내렸다.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물건이 남는 편인데다 5월부터 시작된 삼선SK뷰(총 430가구) 입주까지 겹치면서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 돈암동 한진 109㎡가 500만원 하락한 2억3000만∼2억6000만원, 길음동 길음뉴타운9단지(래미안) 79㎡가 1000만원 하락한 2억5000만∼2억6000만원이다.

신도시 전세가 변동률은 -0.06%, 경기도는 -0.01%, 인천은 -0.02%로 조사됐다. 중동신도시(-0.50%), 구리시(-0.15%), 안양시ㆍ산본신도시(-0.12%), 평촌신도시(-0.09%), 부평구(-0.08%) 등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판교신도시(0.19%), 광명시ㆍ고양시ㆍ안산시(0.03%) 등은 올랐다.

중동신도시는 중동 설악ㆍ덕유마을 전세가가 하락했다. 설악마을 주공 소형은 대출이 있는 전셋집의 경우 가격을 1000만원 내려도 계약이 어렵다. 중동 설악마을주공 59㎡가 1250만원 내린 7500만∼9000만원, 덕유마을 주공3단지 89㎡가 750만원 내린 1억3000만∼1억4000만원이다.

구리시는 토평동 일대 가격이 내렸다. 계속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세입자 문의가 워낙 없어 싼 매물 가격에 맞춰 시세가 조정됐다. 토평동 상록 115㎡가 1000만원 하락한 2억2000만∼2억4000만원이다.

판교신도시는 신분당선 개통 이후 중대형 위주로 실수요자가 많아져 전세매물이 귀하다. 운중동 산운마을14단지 155㎡가 2500만원 오른 3억7000만∼4억2000만원, 판교동 산운마을3단지 148C㎡가 2000만원 오른 4억∼4억4000만원이다.

지방광역시 전세가 변동률은 부산이 -0.10%, 대구 0.01%, 대전 -0.01%, 경북 0.01%, 충남 0.05%를 기록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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