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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인 아라뱃길 수질 하천 중 ‘꼴찌’
[헤럴드경제= 이도운(인천) 기자] 경인 아라뱃길의 수질이 ‘하천 최하위’ 등급이 나와 인천 앞바다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1월 국가하천(아라천)으로 지정된 경인 아라뱃길의 수질이 하천 최하위 등급에 머물러 아라뱃길의 물을 그대로 바다로 방류하면 인천 앞바다 수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녹색연합, 가톨릭환경연대는 지난 7일 경인아라뱃길 15개 지점에서 채취한 시료를 인천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의 경우 6개 지점은 ‘매우나쁨’(11㎎이상/ℓ), 8개 지점은 ‘나쁨’(9~11㎎/ℓ), 1개 지점은 ‘약간나쁨’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이하 수질보번법률)’은 하천 수질등급을 ‘매우좋음’, ‘좋음’, ‘약간좋음’, ‘보통’, ‘약간나쁨’, ‘나쁨’, ‘매우나쁨’의 7등급으로 나누고 있는 가운데 경인아라뱃길의 수질이 최악인 것으로 확인했다.

COD 기준 경인아라뱃길 수질은 환경정책기본법상 해역수질의 최하등급인 Ⅲ등급(4㎎/ℓ)을 2~3배 가량 초과한 수치로 인천앞바다의 급격한 수질 악화가 우려된다.

또 부영양화의 지표인 클로로필a는 전체 시료의 40%가 수질보전법률에서 정한 조류경보를 발령해야 할 수준(25㎎/㎥이상)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인천터미널~수도권쓰레기매립지~시천교~목상교~다남교~두물머리공원~김포터미널까지 15개 지점에서 대부분 호안으로부터 10m정도 떨어진 곳의 표층수를 채취하고 pH, BOD, COD, 클로로필a 등 환경정책기본법상 환경기준에 명시된 수질 항목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COD는 목상교 남측지점 14.4㎎/ℓ, 인천터미널 갑문부근 13.9㎎/ℓ, 다남교 서측(야생화테라스) 13.8㎎/ℓ, 시천나루 12.7㎎/ℓ 순으로 수치가 높았다.

클로로필a는 아라폭포 아래지점 31.4㎎/㎥, 두물머리공원 앞 30.9㎎/㎥, 김포터미널 요트수리소 27.6㎎/㎥, 목상교 남측지점 26.2㎎/㎥ 등에서 조류경보 발령기준을 초과했다.

환경단체들은 지속적으로 수질조사를 실시하고 국토해양부, 수자원공사, 인천시에 수질개선을 위한 납득할만한 대책 수립을 요구할 계획이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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