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분양시장을 휩쓸었던 부산, 열기는 계속될까?
▶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부산지역 ㎡당 평균 매매가는 2010년 4분기 171만원에서 올 2분기 기준 211만원으로 23.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다. ㎡당 평균 전세가도 2010년 4분기 112만원에서 올 2분기 139만원으로 24.1%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매매가ㆍ전세가 모두 큰 오름폭 없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미분양 물량을 살펴보면 2008년 12월 1만3997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로 줄곧 감소세를 보여 지난 4월 말 기준 4063가구로 집계돼 새 집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상반기 분양시장에서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고전을 면치 못하던 수도권과 달리 청약을 실시한 대부분 사업장이 순위 내 마감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부산에서 분양된 사업장 13곳 5474가구 가운데 9곳 5007가구가 순위 내 청약 마감했다. 전체의 91.5% 수준으로, 평균 청약 경쟁률도 10.2대 1로 나타나 부산의 열기가 쉬이 식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현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부산 인구의 순유출 및 해운대 등 신도심을 제외한 지역의 침체 등으로 지난해와 같은 청약 열기는 이제 잦아들어 실수요자 위주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주를 이루고 있다.
-‘건설사 무덤’ 오명 벗은 대구, 정상궤도 안착했나?
▶최근 대구엔 최고 10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분양 단지가 나오는 등 청약열기가 남다르다. 미분양도 지속적으로 줄고, 매매ㆍ전세가 상승세도 꾸준하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대구지역 미분양 물량(5895가구)이 2009년 1월(2만1560가구) 이후 40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분양 물량 최고치를 찍었던 시점 대비 72.7%가 줄어들었다. 특히 중소형이 강세로, 전용 85㎡ 이하 물량은 현재 남은 물량 중 1239가구에 지나지 않는다.
대구지역의 ㎡당 평균 매매가는 올해 2분기 기준 166만원으로, 저점을 기록했던 2010년 1분기 141만원에서 17.7% 올랐다. ㎡당 전세가도 121만원으로 2010년 1분기 대비 30.1% 상승한 수치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0%를 넘어선 탓에 전세 수요 일부가 매매로 돌아서는 사례가 많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수요자들이 다시 신규 분양 물량에 관심을 시작하면서 당분간 대구 지역 내 주택 공급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특히 인기가 많아 전세가 비율이 높은 중소형 물량이 건설사들의 주요 전략 상품으로 떠올랐다.
백웅기 기자/kgu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