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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성랠리 가능성? 1월과 비교해보니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최근 증시가 지난 1월 유동성랠리와 닮은 꼴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월 중순 시작된 유동성랠리는 이번 유럽 재정위기 사태 이전까지 상승장의 출발점이 된 시점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대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장ㆍ단기 채권 교환 프로그램) 연장으로 끝나 다소 실망감을 안겨줬지만 추가 정책시행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국내외 증시에 큰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유로존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개선된 외국인 프로그램 수급은 일단 유동성랠리 가능성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 1월 중순부터 2월 초에 나타났던 유동성랠리는 초기에 비차익거래에 대량자금이 몰리는 특징을 보였다.

현재 상황도 베이시스 개선에 의한 매수차익거래가 유입되고 있는데다 11일 이후 비차익 거래는 순매수 행진으로 만기효과에 따른 기계적 매수를 제외하더라도 순매수 누적액이 1조원에 달한다. 또 외국인의 상장지수펀드(ETF) 수급이 순매수로 전환된 것 역시 1월과 비슷한 패턴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거래 이후 비차익거래를 투자자별로 보면 90% 이상이 외국인의 순매수”라며 “글로벌펀드 흐름의 개선 등으로 추정되는 이런 현상은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다”고 설명했다.

경기민감주가 들썩이고 있는 점도 1월과 유사하다. 지난 1월 철강 업종은 12% 오르며 증시를 이끌었고 화학과 금융 업종도 각각 10.3%, 9.4% 상승했다. 이달 들어 철강금속 업종지수는 4일 5303포인트를 기록한 뒤 20일 5847포인트까지 10% 가량 상승하면서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변동성지수도 최근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하락세로 접어들어 VKOSPI는 20포인트 선으로 1월 중순 22포인트 수준과 비슷하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아직 강하지않아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가 강세라는 점도 1월과 다르지 않다. 최근 증시안정과 함께 미국 국채금리가 소폭 상승하기는 했으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은 유동성 확장 정도가 크지 않아 달러 약세 영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미국 국채 금리는 크게 오르기 힘들 전망이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미국 FOMC 이후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주식시장은 하방 경직성이 담보됐다”며 “버냉키 연준 의장이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언급했고 유로존도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유럽안정기구(ESM)이 직접 국채 매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 유동성 랠리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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