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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사회, 정서장애 청소년 승마힐링사업에 1000억 투입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한국마사회(KRA)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우울증 등 청소년 정서장애문제 해결을 위해 발을 벗고 나섰다. 마사회는 21일 말을 활용한 전문 심리치료기관은 ‘승마힐링(healing) 센터’를 건립하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소년 정서장애 치료에 활용되는 강습승마는 장애우 치료에 널리 알려진 재활승마의 한 종류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 정서장애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말과의 교감을 통해서 신체적ㆍ정신적인 안정감을 찾고 건강한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하는 치료방법이다. 이같은 동물매개치료(AAT)는 해외에선 이미 1960년대부터 시작됐다.

오는 25일 인천(소재 인천시 구월동) ‘KRA 승마 힐링센터’ 1호가 개소한다. 승마장을 포함해 2000평 규모에 전문상담사와 승마치료사의 전문적인 상담 치료를 비롯해 차별화되는 승마치료 기능까지 갖춘 이 시설은 매해 센터당 2000여명 이상의 정서장애 청소년에게 치료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문의와 전문상담사로의 맞춤형 솔루션으로 구성되는 상담치료와 전문 치료사가 진행하는 승마치료가 병행된다. 상담치료와 승마치료가 끝나면 후속 프로그램으로 개인별 치료의 효과를 확인해 다시 치료에 피드백하는 멘토링 시스템을 두고 있다. 치료비용은 정서장애를 가진 청소년이 부담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저소득층의 경우 무료로 이용하도록 하고 나머지도 실비만 지불하면 된다.

마사회는 이어 7월말경 시흥시에 제2호 승마힐링센터를 개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1ㆍ2호 승마힐링센터의 연구성과를 기초로 2022년까지 승마힐링센터 30개소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6만명 이상의 청소년이 힐링센터를 통해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운영방식도 인천과 시흥 센터와 같은 도심형에서 자연 친화적인 교외형으로 발전시켜 말전문 종합 치료센터로 기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문 승마치료사 양성에도 나선다. 한국마사회 말산업인력개발원에서 승마치료사 양성과정을 개설하고, 대상자를 모집한 후 6개월 과정의 집중 교육을 시행할 예정으로 현재 10명이 교육 중이다. 10월경에는 외국의 전문가를 초빙해 선진 치료기법을 이수할 계획도 갖고 있다.

장태평 마사회 회장은 이날 “이번 제1호 KRA 승마힐링센터 개설과 함께 추진 예정인 계획들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청소년 정서장애문제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며 “국내 말산업을 이끄는 공기업으로서 앞으로 ‘KRA 승마힐링센터’를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말산업과 사회 공헌의 대표적 브랜드로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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