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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증시 MSCI 선진지수 편입 또 불발
편입 성공해도 순유입 커지 않지만, 장기변동성 축소 기대감은 불발

[헤럴드경제=강주남]한국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이 또 불발됐다.

MSCI 지수를 작성하는 MSCI 바라사는 ‘2012 리뷰’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증시가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되지 못했다고 21일 발표했다.

한국증시는 이번을 포함해 그동안 4차례 진입을 시도했다.

한국증시는 다우존스지수, S&P지수,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의 선진지수에 모두 편입돼 있지만 MSCI의 선진지수는 진입의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한 셈이다.

지난 2010년 12월 15일 발표된 MSCI Barra의 한국의 선진지수 편입 예비평가에 따르면, 한국은 우선 역내 외환시장 제도 및 역외 외환 시장의 문제가 존재하며, 주식 통합계좌 관련 자금이체, 주식이체 등 현 ID 시스템에서는 매우 어렵고 비현실적이고, 지수의 실시간 사용권 제한이 선진지수 편입에 걸림돌로 지적된 바 있다.

MSCI에서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10월 KRX와 MSCI간의 지수사용권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과 올해 초 MSCI한국 지사 설립 등을 감안한다면 이번 연례 시장조정에서 선진지수 편입 가능성은 어느 해 보다 높은 것으로 관측돼 왔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이번 MSCI 선진지수 편입 좌절에도 불구, 당장 우리증시에 미칠 영향은 ‘중립’ 에 그칠 전망이다.

국내 주식시장이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됐다 해도 장기적으로는 MSCI 이머징마켓 추종하는 펀드의 자금이 이탈하는 반면, 선진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이 유입될 것이기 때문에 실제 외국인 자금 순유입 규모는 제한적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이머징시장 이탈에 따른 자금유출은 765억달러, 선진시장 편입에 따른 자금 유입은 747억달러로 오히려 MSCI 지수 편입시 단기적으로는 18억달러 정도의 자금이 순유출된다.

이 애널리스트는 “MSCI 지수의 추종하는 자금을 3조 달러로 가정하고, MSCI Emerging 내 한국 비중과 선진지수 편입 시의 예상 비중을 감안하면 MSCI 지수편입 성사 여부에 따른 자금유출입의 결과는 중립수준으로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 우리증시가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됐다면 지수 변동성을 줄이는데는 도움이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남는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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