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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대선출마 할건데 동료가 왜 그러나
“상처내기 그만” 안철수측 메시지의 의미는
민주당 비판성 발언에 첫 반응

우호적인 관계유지 주문 분석




“(민주통합당 인사의 일부 발언은)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생각하기 바란다.”

19일 유민영 한림대 겸임교수(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 언론 담당)가 한 말이다. 유 교수는 민주당 인사들의 잇단 비판성 발언에 불편한 반응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언급은 침묵을 거듭해오던 안 원장 측이 꺼내든 메시지라 더욱 관심을 끈다. 그러나 이번 메시지를 바꿔서 살펴보면 안 원장의 속내를 가늠해 볼 수 있어 주목된다. 대권출마는 물론 민주당과 같이 할 수 있다는 의중도 드러낸 것이다.

▶대선 출마 의지 표명?=우선 이번 메시지 속에는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안 원장 측이 정치권 인사들의 발언에 맞서 공식적으로 반응한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6ㆍ9 전당대회 이후 민주당 내에서 안 원장 대선 출마와 경선 참여를 압박하는 발언이 이어지자, 이를 ‘안철수 흔들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메시지는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면 나오기 어려운 것이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김용철 부산대 교수(정치학)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충분히 안 원장이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상황이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면서 “만약 안 원장이 출마를 해야 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다면 크게 개의치 않았을 테고, 이번처럼 강하게 반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민주당과 같이할 의향 있다?=또한 안 원장이 민주당에 동료의식 내지는 동지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유 교수는“서로에 대한 존중이 신뢰를 만든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향해 안 원장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교수는 “안 원장이 기성 정치인이 아니다 보니 민주당 측 비난에 대해 적응이 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최근 민주당 주요 인사들은 부쩍 ‘안철수 때리기’에 적극 나선 상황이다. 이해찬 대표는 “지금도 출마가 좀 늦은 셈”이라고 압박했고, 대선주자들도 안 원장을 견제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민주당의 힘이 하나로 모아져 후보를 선출하면 우리가 질 수 없다고 본다”고 했고, 손학규 상임고문은 “아무 실상도 없는 이미지만 있다”고 했다.

한편 안 원장 측 반응을 두고 대선 경선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고 보는 시각도 있다. 세력이 없는 안 원장으로선 최근 민주당 내에서 부쩍 제기되고 있는 ‘원샷 경선’ 제안을 선뜻 받기가 어려우니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의중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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