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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닥>수목드라마 3파전…증시에선 어떤 종목이 웃을까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지난달 30일 나란히 방송을 시작한 수목드라마 ‘각시탈’(KBS), ‘유령’(SBS), ‘아이두아이두’(MBC)가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시탈이 방영 이후 줄곧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3위로 출발한 유령이 아이두아이두를 넘어 각시탈을 3%포인트 이내로 바짝 뒤쫓는 양상이다.

시청률에 따라 드라마의 해외 수출이나 VOD 판매 등 콘텐츠 수입이 크게 달라진다. 드라마 제작 및 유통 관련주의 주가 흐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주목된다.

20일 방송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각시탈은 팬엔터테인먼트(068050), 유령은 SBS콘텐츠허브(046140)의 100% 자회사인 더스토리웍스, 아이두아이두는 디지탈아리아(115450)의 100% 자회사인 김종학프로덕션이 각각 제작을 맡고 있다.

일단 방송이 시작된 지 3주가 지난 현재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SBS콘텐츠허브다. 지난달 30일 종가 대비 지난 19일까지 7.4% 상승했다.


SBS콘텐츠허브의 강세는 기본적으로 실적 안정성이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가장 유망하고, 최근 유령이 시청률 상승 추세를 나타내면서 추가적인 호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보통 국내에서 성공한 드라마의 해외 판매 수입은 40억~60억원 수준”이라며 “유령이 신선한 소재를 다루고 있고 시청률도 오르면서 해외 판매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SBS콘텐츠허브에 대해 “‘뿌리깊은 나무’의 일본 수출 등 콘텐츠 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 280억원과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제시했다.

팬엔터테인먼트는 각시탈의 시청률 선전에도 불구하고 방영 이후 주가가 오히려 4.8% 떨어졌다.


국내 드라마의 주요 해외 매출처가 일본인 상황에서 반일 감정을 담고 있는 드라마 내용이 해외 수출에는 부정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 ‘해를 품은 달’ 방영 당시 주가가 워낙 많이 올라 밸류에이션도 부담스럽지만, 올해 해품달과 ‘적도의 남자’의 연이은 성공으로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김지나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해품달과 적도의 남자가 큰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올해 매출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예상 순이익 48억원에 목표주가 1만원을 제시했다.

디지탈아리아는 원래 임베디드소프트웨어 업체로 사실 김종학프로덕션의 흥행과 주가 상관성은 높지 않다.

지난해 김종학프로덕션을 자회사로 거느린 교육업체 더체인지와 합병한 이후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실적이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서 주가 상승 모멘텀은 크지 않은 편이다.

디지탈아리아 관계자는 “김종학프로덕션은 크지는 않지만 이익이 나고 있다”면서도 “본업인 임베디드소프트웨어의 영업 환경이 좋지 않아 해외시장 진출 등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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