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리우 유엔 지속가능발전정상회의(리우+20) 개막을 하루 앞두고 세계 주요 도시 시장들의 모임인 ‘C40 기후리더십그룹 회의’가 2030년까지 탄산가스 배출량 예상치의 45%를 감축하기로 했다.
C40은 1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시 남부 포르테 데 코파카바나에서 열린 회의에서 탄산가스 배출량 감축안에 합의했다. 이날 합의한 탄산가스 배출 감축량은 최대 13억t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현재 멕시코의 연간 탄산가스 배출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에두아르도 파이스 리우시장과 마이클 블룸버그 미국 뉴욕시장은 “이번 합의가 기후 변화에 대처하고 도시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C40 기후리더십그룹 회의는 서울을 비롯해 뉴욕, 런던, 베를린,홍콩, 상파울루 등 세계 40개 정회원 도시와 19개 협력 도시의 모임이다. 각 도시의 시장들은 2년에 한 번씩 정상회의를 열어 기후변화 대응정책의 성과를 공유한다.
59개 도시의 인구는 5억4400만명으로 세계 인구의 8%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들 도시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13조달러로 전 세계 GDP의 20%를 차지했다.
이번 회의는 20~22일 리우에서 개최되는 유엔 지속가능발전정상회의(리우+20)의 연계 행사로 열렸다. 리우+20은 ‘녹색경제’라는 의제 아래 기후 변화, 빈곤 퇴치, 공적개발원조 등을 협의하고 ‘우리가 원하는 미래’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C40 회의에서 서울시의 친환경ㆍ에너지 절감 정책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박 시장은 서울시의 정책 가운데 ‘원전 하나 줄이기’를 비롯해 도시농업 추진 계획, 자투리땅 활용 사례, 폐전자제품 수거 성과 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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