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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두산그룹주,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강세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두산(000150)과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두산엔진(082740) 등 두산그룹주가 턴 어라운드 기대감으로 강세다.

20일 오전 9시52분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은 2.78% 오른 12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두산엔진은 1.40%, 두산인프라코어는 1.33% 상승 출발하고 있다.


이같은 ‘두산 3형제’의 강세는 하반기 실적호전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우리투자증권은 이날 두산에 대해 전사업부에 걸쳐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2만6000원을 유지했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의 자회사인 DIP홀딩스가 보유한 한국항공우주와 자회사인 두산동아, 두산생물자원 등의 매각을 연내에 마무리하면 3000억원을상회하는 현금유입이 예상된다”며 “지난달 공시한 500억원의 자사주 매입도 주가 흐름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체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호조에 따른 전자사업부의 성장을 기반으로 정보통신과 글로넷 사업부가 수익개선을 뒷받침하는데다 중국 굴삭기 시장 부진으로 하락했던 모트롤의 점진적 회복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HSBC증권도 최근 두산에 대해 2분기 전자사업의 실적 개선에 비해 주가는 저평가됐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3를 비롯한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두산 전자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은 꾸준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특히 고마진 FCCL의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FCCL의 매출 비중이 27%까지 증가하고 내년에는 3개 생산라인을 증설함으로써 3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HSBC는 모트롤 사업부문도 월별실적추이가 지난 1월을 저점으로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장인 공장 가동에 힘입어 2분기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주친화 정책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 증권사는 “현재 두산동아와 두산생물자원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으며 매각 시 15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된다”며 “남은 자사주(19.7%)도 소각 가능성이 있으며 실현될 경우 현 목표주가에서 25% 상승여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실적 부진과 두산중공업 주가 부진에 대한 과도한 주가 하락으로 현재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두산에 대해 두산중공업의 지분 가치를 시가로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19만원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원경 애널리스트는 “현 주가는 두산중공업 지분 가치에 불과하다”며 “영업가치(2조원 이상)와 기타 계열사(1조원 이상) 가치 등을 감안하면 절대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또 두산중공업의 현 주가 수준이 52주 저점 근처로 하반기 수주 모멘텀과 최근 급락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두산그룹은 2008~2011년 가장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며 “하지만 최근 밥캣의 실적이 회복세를 넘어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두산그룹의 자회사 리스크는 거의 해소되고 있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밥캣 실적 회복과 더불어 그룹 회장직의승계가 두산의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지난 그룹 회장의 임기 때에는 계열사 리스크 관리가 가장 큰 이슈였다면 이번 그룹 회장의 임기는 두산의 기업가치를 증대하는 것이 가장 큰 이슈”라고 덧붙였다.


현대증권은 두산에 대해 지분 매각대금 유입으로 현금 보유력이 향상, 하반기 배당 매력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두산이 하반기에 한국항공우주(047810) 지분 매각 대금 유입으로 배당 여력이 커져 중간배당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또 “두산동아ㆍDIP홀딩스도 매각될 예정으로 현금보유 여력은 계속 증가하고, 이는 주주 가치 증대를 위한 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굴삭기를 앞세워 두산인프라코어도 오름세다.중국정부가 철도 투자에 나선 것이 두산인프라코어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이 향후 전 세계 공작기계 시장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전시회에서 중국 내 개발 및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마련중이다. 특히, 중국 내 성장 기반 확대를 위해 두산인프라코어는 우선 중국현지 공장에 생산조립동을 추가로 건설해 현재 연간 2000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2016년까지 4000대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증권업계는 두산그룹주가 오랜 우려를 씻고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두산그룹의 위험은 이제 두산건설 단 한 곳에 집중돼 있다”며 “올 1분기 두산건설의 차입금 2조2240억원은 현금창출력에 비해 과중하지만, 두산(000150)그룹의 지원의지를 확인했고, 지원여력이나 방법도 다양하다”고 분석했다.

강성부ㆍ변정혜 크레딧 연구원은 “두산그룹의 3대 리스크였던 두산건설, 두산엔진, DII(밥캣)가운데 DII의 실적 턴어라운드와 인수차입금 리파이낸싱 성공, 두산엔진(082740)유상증자(2763억원)과 IPO(2027억원)로 재무구조 개선을 이뤘다”며 “남은 건 두산건설 뿐”이라고 밝혔다.

두산건설은 그룹의 지원과 자구노력으로 차입금,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감소노력을 지속하며 2011년 유동성의 큰고비를 넘겼지만, 차입금 축소와 먹거리에 대한 고민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두산건설은 자산매각 등을 통해 1조2000억원 내외까지 차입금을 줄여야 한다”며 “지속적인 미수금 회수, 계열사들의 실적개선으로 자산매입을통한 지원이 용이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두산중공업의 경우 상반기까지 부진했던 수주가 하반기 들어 크게 늘어 2년 연속10조원이상을 달성했고,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밥캣 인수관련 리파이낸싱(만기 2015~2017년)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재무적 부담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이 가운데 두산건설이 그룹의 지원없이 자체 확보 가능한 유동성은 7000억원(유동성), 3200억원(보유현금)으로 차환부담(올해말까지 8354억원)을 웃돌고있으며, 메카텍 부문에서 창출되는 현금흐름으로 건설부문의 부실을 일정수준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다만 “두산중공업의 경우 두산건설에 대한 충당금 반영은 동사의 지분법 손실로 반영된다”며 “추가 증자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다”고 밝혔다.

신한투자는 지난 4월 계열사 공동 자산유동화대출(ABL) 2500억원을 발행해 자금조달 지원 및 박용현 회장의 대표이사 등재로 책임경영 의지 확인 등 그룹의 지원의지가 더욱 명확해져 두산건설의 유동성 대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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