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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 저축銀…외제차·미술품…경매 쏟아진다
예보 압수물품 매각 예정


퇴출된 저축은행에서 압수한 외제차와 미술품이 하반기부터 무더기로 경매에 붙여진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정지된 부산저축은행 계열 삼화ㆍ도민저축은행에서 압수해 보관 중인 미술품 78점과 고급 외제차 5대를 조만간 경매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들 미술품과 외제차는 퇴출된 저축은행 경영진이 부실 대출의 담보로 확보했거나 개인적으로 소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는 1차로 지난 3월과 4월 각각 서울과 홍콩 경매 시장에서 미술품 13점을 팔아 28억원을 회수한 바 있다. 예보 관계자는 “중국 유명 화가 작품들이 많아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서 반응이 더 좋다”면서 “지난해 상반기에 압수한 물건들은 올해 안에 모두 털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보는 이에 따라 6월과 9월, 12월에는 서울에서, 10월에는 홍콩에서 나머지 미술품을 매각하되, 경매로 팔지 못한 미술품은 수의계약 등으로 처분할 예정이다.

오는 8월부터는 1대당 수억원을 호가하는 고급 외제차 5대도 매물로 나온다.

스포츠카로 유명한 람보르기니 무스시엘라고 로드스터를 비롯해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 페라리 612와 닷지 매그넘, 포르셰 911 카레라S, 벤츠 E350 등이다.

이는 모두 도민저축은행이 소유한 불법 대출 담보물로, 20여대 중 권리관계가 정리된 5대를 우선 매각키로 하고 대행업체를 통해 성능 및 환경 검사를 진행 중이다.

예보는 또 지난해 하반기 퇴출된 토마토ㆍ제일ㆍ에이스 등 10개 저축은행의 미술품 429점을 매각하기 위한 경매 절차에 들어갔다.

영국 현대 미술가인 데미안 허스트 등 유명 화가의 미술품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 실내 장식용으로 경매 가치가 크지 않다는 게 예보의 설명이다.

예보 관계자는 “작품 수는 많지만 소장 가치가 있는 미술품은 몇 개 되지 않아 장부가보다 회수액이 적을 것”이라면서 “경매전문회사를 통해 경매 물품과 가격, 일정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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