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생생코스피>SK하이닉스, 미 LAMD 인수 긍정적...2%대 강세, 사흘째 상승 행진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미국 LAMD 인수가 긍정적이라는 시장 평가에 힘입어 2%대 오름세다.
20일 오전 9시8분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2.10% 상승한 2만4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8일이후 사흘연속 오름세다. 아이폰5 효과로 반도체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미국 컨트롤러 업체 인수로 낸드플레시 분야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 컨트롤러 업체인 LAMD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LAMD는 200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설립된 회사로 스토리지 컨트롤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870억원으로 지분 전량 인수를 통해 LAMD의 기술과 인력, 자산 등을 100% 흡수하게 된다.
컨트롤러는 CPU나 모바일 AP와 같은 중앙처리장치와 낸드플래시를 효율적으로 연계·제어하는 반도체로 낸드플래시의 안정성과 속도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대해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미국 콘트롤러 관련 업체 인수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의 성능 향상을 위해 컨트롤러 부문을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이번에 인수한 업체는 이 분야에서 유명한 업체인 만큼 앞으로 경쟁력 확보에 긍정적일 것”이라고판단했다.
다만 인수금 자체가 적지 않은 점은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 반응이 어떨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3000억원에 가까운 인수규모가 작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분 매각 성공도 주가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2분기 매출액 2조5500억원, 영업이익 330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실적을 하향 조정했지만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형식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을 다소 하향시킨 이유는 일본 엘피다가 파산보호 신청을 했지만 마이크론과의 협상 결론이 나지 않아서 디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데다 아이폰5 출시가 오는 3분기로 지연되면서 낸드 및 모바일 디램가격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 유럽 매크로 변수로 인해 세트 업체들이 메모리 재고를 보수적으로 운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메모리 공급업체들과 수요업체들의 가격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올 실적에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디램 매출비중이 크기 때문에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14일 우리은행이 보유한 지분(1.4%)매각은 리스크 일부를 해소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우리은행 보유지분이 매각됨으로써 단기적인 리스크가 해결돼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모리 가격이 상승기조에 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NH농협증권은 메모리 가격의 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메모리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이선태 애널리스트는 “PC DRAM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하반기 모바일 DRAM 공급 부족을 감안할 때 최근의 주가 약세는 좋은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면서 “특히 이익 기여도가 높은 모바일 DRAM의 회복으로 국내 메모리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도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란 판단이다.
6월 PC용 DRAM 고정 가격은 3% 수준으로 상승해 4월 이후 이어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PC 수요가 강하지 않지만 후발 업체들의 가동률 하락과 생산능력(Capa) 축소 등으로 공급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DRAM의 수요 증가로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DRAM의 전분기 대비수요 증가율은 2분기 14.2%에서 3분기 26.8%, 4분기 50.5%로 빨라질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DRAM은 생산능력 확대 증설에 따른공급 과잉으로 상반기 평균 가격이 15% 하락했으며 이는 DRAM 업체들의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3분기부터는 큰 폭의 수요 증가로 공급 부족이 나타나면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럭시S3 출시로 1GB DRAM이 장착되는 삼성의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아이폰5의 DRAM 장착량이 512MB에서 1GB로 확대되면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nam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