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정작 학부모들이 자녀교육을 하는 데 있어 학교폭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무관심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많은 학부모들이 학교 폭력을 남의 일로만 여기고 있는 것이다.
학부모 교육정보 커뮤니티 맘앤톡(www.momntalk.com)이 학부모 회원 217명을 대상으로 ‘올바른 가정교육 ’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폭력 예방에 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한 학부모는 0.9%(2명)로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1.5%(90명)가 예절교육이라고 답했고, 자녀와의 대화법이 38.2%(83명)로 2위를 차지했다. 아동심리 및 발달에 관한 교육 9.2%(20명), 교과 및 학습지도법 6%(13명) 순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학교폭력이 만연한 주된 이유 중 하나로 무관심을 꼽고 있다. 특히 학교폭력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들 조차도 적극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한 교사는 “자녀가 학교폭력의 잠재적인 가해자 혹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 두고, 가정에서 부터 폭력 예방 교육에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일선 학교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관심을 기울여야 학교폭력을 예방할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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