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진짜 일기 쓰기 싫었던 초등학생’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일기를 정말 쓰기 싫었던지 글씨를 심하게 날려 쓴 초등학생의 일기가 담겨있다. 날짜부터 잘못 썼지만 이를 지우지 않은 채 그대로 덧씌워 썼다.
내용은 더 가관이다. 일기의 내용을 보면 “엄청 짜증 나는 날이다. 할 것도 없고 나가기도 싫다. 오늘은 엄청 엄청 짱나다(짜증나다)”고 적혀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일기를 본 선생님의 반응이 게시물의 백미다. 학생과 비교되는 반듯한 글씨체로 “와. 엄청 짜증 나는데 꾹 참고 일기를 썼구나. 선생님은 00가 참 자랑스럽다. 얼굴만 잘생긴 줄 알았더니. 성실하게 일기도 쓰고!”라고 칭찬하는 듯 하더니, “멋진 00씨, 다음 일기는 조금 더 멋진 글씨로 부탁해”라고 따끔한 충고를 덧붙였다.
이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기 쓰기 싫은 심정이 이해는 간다”, “안쓴 것만 못하다는 게 이런 걸 보고 하는 말”, “선생님의 반응이 압권이다. 칭찬하는 것 같으면서도 뼈있는 답글”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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