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관계자들이 19일(현지시간) 그리스에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기존 구제금융 조건이 변경될 것이라고 밝혔다.
집행위 대변인은 아직 구체적인 조건 변경이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지만 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과 그리스 새 정부와의 협상에서 변경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경제·통화 담당 집행위원실의 아마데우 알타파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우리는 그리스가 정부를 구성하고 새 정부가 프로그램과 이행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지고 나라를 궤도에 다시 올릴 수 있도록 하는 돕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알타파지 대변인은 새 정부가 구성되는대로 3개 기구 실무진이 아테네로 가서 그리스 당국자들과 “합의한 프로그램들을 이행할 가장 좋은 방법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아직 EU 내에서 공식 논의되지는 않았으나 결국 그리스 새 정부와의 협상과정에서 조건이 일부 변경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집행위 안팎에선 풀이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EU 관료들은 기자들에게 그리스와 유럽이 모두 정치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 EU 관리는 “악화한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기존 조건을 지킬 수 있으리라는 것은 ‘환상’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협상을 통해 변경될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