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오에서 열린 ‘Rio+20 기업지속가능성 포럼’ 폐막총회에서 “사회적 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자가발전적인 사회적 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SK가 사회적 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IT 플랫폼인 ‘글로벌 액션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제안했다.
수년 전부터 사회적 기업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을 강조해온 최 회장이 전세계 전문가 등 2500여명이 참석한 국제포럼에서 구체적 방안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기업이 활성화되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최 회장은 “SK가 만들 글로벌 액션 허브는 투자자, 전문가, 사회적 기업가의 네트워킹 및 정보 교류, 다양한 담론 생성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UN PRI(유엔책임투자원칙) 등 국제기구의 자원과 각국에 퍼져 있는 사회적 기업 투자자들 그리고 사회적 기업가 등을 연결하는 국제적인 사회적 기업 포털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SK와 UNGC(유엔글로벌컴팩트)가 주축이 될 허브 구축은 글로벌 기업이나 국제단체 등 함께할 파트너를 추가로 확보, 오는 2014년 말 시스템을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거나 투자하는데 필요한 정보와 인적 네트워크가 제공돼 사회적 자본이 활발하게 거래되는 토대가 될 전망이다.
또 최 회장은 폐막총회에 앞서 SK가 주최한 사회적 기업 세션에도 패널로 참석, 사회적 기업 전문가들과 사회적 기업을 통한 국제문제 해결 가능성을 모색했다. 국내 기업 중 SK가 유일하게 주최한 이날 세션은 전체 123개 세션 중 처음으로 사회적 기업을 주제로 한 것이어서 전세계 사회적 기업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1박2일의 짧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지구 반대편 브라질까지 강행군한 최 회장은 이밖에 글로벌 기업 CEO와 만나 협력을 모색하는 본연의 경영활동도 병행했다. 17일에는 세계 최대의 자선기관인 미국 록펠러재단의 주디스 로딘 대표를 만나 사회적 기업 투자 관련 협력을 논의했고 18일에는 브라질 AG그룹 오타비우 아제베두 CEO와 중국석화(SINOPEC) 푸청위(傅成玉) 회장을 만나 에너지, ICT, 건설 등 분야에 대해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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