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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성훈 “우리 모두의 것” 발언…한일 네티즌 독도 분쟁으로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재일교포 출신 종합격투기 선수 추성훈(34ㆍ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의 독도 발언이 한일 네티즌 간의 언쟁으로 번지고 있다.

추성훈은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한 트위터 사용자(@sen****)로부터 “아키야마씨, 다케시마는 일본과 한국 중 어느 나라 영토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추성훈은 “어려운 문제네요. 개인적으로 원래 누구의 것도 아니기 때문에 모두의 것이 아닐까요”라는 답변을 건넸다. 추성훈의 이 같은 발언은 이후 SNS를 통해 퍼져나가며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국내 누리꾼들의 반응은 민감했다. 특히 독도문제를 비롯해 한일 양국과 관련한 역사문제에서라면 한 마디의 말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것이 현실.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추성훈, 한국에 오지마라(@ond****)”라는 감정적인 발언부터 “명백히 역사적으로 한국땅인데 우리 모두의 것이라니 참 대답 자체가 아키야마스럽다. 아키야마가 일본을 국적으로 선택했다는 자체가 자신의 의지고 선택인것(@cari****)”이라면서 지난 2001년 유도 국가대표 탈락 이후 일본으로 귀화한 추성훈의 선택까지 문제삼았다.


그러나 국내 누리꾼들도 추성훈의 난감했을 입장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추성훈에게 한일 네티즌이 물어본 질문에 두루뭉술하게 대답한 것이 인터넷상에서 설왕설래하고 있는것 같은데.... 내가 보기엔 우문현답이다. 한국인의 피가 흐르지만 국적은 일본인인 그에게 더이상 어떤 현명한 대답을 바라는건지(@sweet*******)”라면서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추성훈 나무라지 마시길. 유도대표도 파벌 때문에 떨어진 사람 그래도 우리나라가 모국이라 여기는 사람 이제는 일본국적인 사람이 독도발언 부정도 아니요 긍정도 아니게 답 잘했습니다(@korea****)”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일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옹호 일색이었다. 이 질문을 한 일본인 트위터 사용자는 “아키야마 씨, 감사합니다. 과연, 그런 생각도 있습니다(^ o ^)”라고 흡족해했고,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과연 모두의 것(웃음)(@sina***)”이라는 반응을 전했다.

이 과정에 한일 트위터 사용자 간의 언쟁도 불거졌다. 한 트위터 사용자은 “원래 한국 땅입니다. 과거 한국과 일본은 독도를 한국의 영토임을 인식하고 있었고 독도에 대한 권리와 실제 效占 가지고있는 것은 한국입니다. 일본 정부도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진실을 은폐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타국의 영토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극심한 욕심입니다(@rhf***)”라고 해당 질문을 했던 트위터 사용자에게 답변했고, 이에 일본인 트위터 사용자는 “한국은 다케시마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불평하지 말라는군요. 그렇다면 제대로 체결하고 일본이 지배하고 한국 병합에 불평하지마​​”라는 말로 일제강점기 시절까지 거론했다.

또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역사적 사실을 거론하며 “한국의 대마도부터 돌려주세요. 그 뒤에 독도 이야기를 합시다(@cafem****)”라고 말하니 일본인 트위터 사용자는 “대마도도 갖고 싶어하는거냐. 정말 뻔뻔한 사람이다. 남조선인”이라고 대꾸하는 등의 감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이후에도 “독도를 일본땅이라 우기는 것보다 대마도가 한국땅 이라는 주장이 훨씬 설득력 있는것은 이미 알고 있죠? 그리고 남조선인이 아니고 한국인 입니다”, “그럼 말 국제 사법 재판소에서 대마도와 독도가 어느 나라 영토인가 가리자. 좋지요?”라는 식의 대화를 나누며 트위터 상에서 영토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논란의 불씨가 된 추성훈의 발언은 트위터에서도 삭제된 상태이나 한일 양국의 누리꾼들은 현재까지도 이 문제로 언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추성훈은 재일교포 3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지난 1998년 한국 유도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귀국해 부산시청에서 선수생활을 했지만 유도계의 파벌에 불만을 표시, 2001년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같은 체급 라이벌인 조인철에게 내주게 되자 같은해 10월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 귀화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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